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두 차례 불렀지만 외면당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행사 당시 제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가서 (김 위원장의) 뒷좌석에서 '김정은 위원장님, 저 박지원입니다' 이렇게 두 번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 3보, 4보 (거리였다). 그런데 북측 경호원들이 막아서 (김 위원장이) 뒤도 안 돌아보더라"라며 "최선희 북한 외무상도 딱 봤는데 외면을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최 외무상의 외면에도 남북 양측의 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6·15 남북 정상회담 할 때보다는 훨씬 더 분위기가 나았다"며 "베이징에서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한 그 자체, 그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박지원도 가서 (김정은을) 부르는 것, 최선희 외무상과 눈이 마주쳤지만 외면당한 것, 이런 것들이 다 저는 좋은 방향으로 북한에 인식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번 중국 방문이 북미 대화나 남북 대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성공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이 악수와 함께 짧은 인사를 나눈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 의원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언론에서 평가절하를 하는데 제 경험에서 보면 굉장히 성공적"이라며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귀에 그러한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우 의장이 (우호적 메시지를) 그렇게 전달한 것은 결국 남북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 것이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3일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천안문 망루에 오르기 전 대기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며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이 "반갑습니다.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이 "네. 반갑습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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