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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겨냥해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 휘두르고 있다"는 與 곽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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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내용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꽃' 최근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얼굴을 쓸어내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정인(김어준)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민주적' 결정이라고 한다"며 "유튜브 권력이 정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방송인 김어준씨를 비판했다.

곽 의원은 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생각이 민주당 교리(敎理)…정당 기능마저 넘긴 집권여당'이라는 제목의 주간경향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은 글을 올렸다.

주간경향의 기사에는 김 씨의 유튜브 방송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경선 구도와 의제 설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비판이나 견제가 어려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됐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당의 일부 기능이 그의 유튜브 채널로 이관됐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전했다.

곽 의원은 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오랫동안 제가 가진 정치적 문제의식과 궤를 같이한다"면서 자신이 12년 전 작성한 '종교의 정치 참여'라는 제목의 글을 재게시했다.

이 글에서 곽 의원은 "국가의 정치적 행위가 '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다"며 "종교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또 "일체의 불평, 불만, 저항이 금지되는 무서운 정교일치의 국가"를 경계하며 "'백두혈통'의 신성이 다스리는 나라, '반신반인'의 신인이 다스리는 나라를 원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김씨에 대한 여권 강성 지지층의 절대 지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곽 의원은 이 글이 주간경향 기사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기사에 대한 의견에 대신해 다시 한 번 올리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참고로 주간경향에 따르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친여 성향 정당 소속 국회의원 119명이 김씨 유튜브에 1년간 전화 인터뷰, 직접 출연 등으로 총 832회 출연했다. 민주당 의원 수는 대통령실로 소속을 옮기는 의원직 사퇴와 당적 변경 등으로 170명 안팎에서 변동이 있는데, 김씨 방송에 지난 1년간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의원은 65명이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서는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출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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