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관련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오찬 회동에 참석해 "거부권은 야당의 입법만을 막기 위한 무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고자 한다면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십사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와 여당의 입법 독주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는 특검이 더 많이 보였고, 국회도 야당은 없고 여당 한 당만 보였다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대통령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특검이 계속 야당을 탄압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으면 결국 특검 겨냥하는 것은 야당이 아닌 국민과 민생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정치를 복원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 주신다면 야당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민생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정부, 여당과 야당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계속 열어 달라"고 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는 정 대표와 장 대표가 각각 여야 대표로 취임해 처음으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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