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뽑은 '진료비 저렴하고 의료의 질이 좋은 상급종합병원'에 칠곡경북대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실태 등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병원 진료비 중 비급여비율, 실제 사망자 수와 환자 중증도를 고려한 기대 사망자 수의 비율을 계산한 병원 표준화 사망비, 질환의 진료비가 타 요양기관에 비해 높은지를 확인하는 진료비 고가도지표를 이용해 상급종합병원 중 진료비는 저렴하지만 의료의 질은 좋은 병원을 구별했다.
그 결과, 칠곡경북대병원이 세 가지 조건의 긍정적인 부분을 모두 만족하는 대구경북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칠곡경북대병원의 비급여비율은 10.8%로 45개 상급종합병원 평균인 12.8%보다 낮았다. 경실련이 제시한 병원 표준화 사망비와 진료비 고가도지표 기준에도 칠곡경북대병원은 '낮음'을 기록, 저렴한 진료비로 높은 치료 효율을 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처럼 세 가지 조건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병원은 서울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울산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등이었다.
대구의 다른 상급종합병원의 결과를 살펴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비급여비율과 사망비는 낮게 나왔으나 건강보험 진료비는 높은 편으로 나왔다. 경북대병원은 비급여비율이 7.1%로 강릉아산병원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급여비율을 기록했고 진료비 고가도도 낮았지만 사망비가 높게 나왔다.
영남대병원은 비급여비율은 낮았으나 사망비와 진료비는 높다는 평가를 받았고, 계명대동산병원은 진료비는 저렴하나 사망비와 비급여비율은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소위 '빅5'라 불리는 수도권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사망비는 낮았으나 비급여비율이나 진료비 지표에서는 서울대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실련은 "정부는 이미 건강보험 보장률, 비급여율, 진료비 고가도, 사망비 등의 정보를 갖고 있으나 공개하지 않아 환자는 평판이나 이미지에 의존해 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비급여 가격 관리 제도가 부실한 상황에서, 우선 병원별 비급여율과 진료비 고가도지표, 사망비를 공개해 비용 효율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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