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시간이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19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위한 시간을 회상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상회의 개최 직후 논란이 됐던 'APEC 성과'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대해 공직자의 역할, 지방정부의 책임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APEC은 국가 행사"라면서 "(예를 들어) 도청이 행사를 했는데, 도지사가 '(자기 덕분에) 행사를 잘했다'고 한다면, (도청) 공무원들이 기분이 나쁘겠느냐"며 "이런 건 있을 수 없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한 대한민국의 성공, 각 국 정상 간 양자회담 등 전체 회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주는 역할이었고, 서운할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경북지사 덕에 APEC 성공했다니 참 실소를 자아낸다"며 날을 세운 바 있다.
이 도지사는 "서운하면 '대장'하면 된다"고 웃으면서 "공무원으로 오래 일을 했었기 때문에 1천개에 달하는 체크리스트도 만들었고,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했었다.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경북과 경주가 빛이 났으니 만족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도지사는 현장에서 직접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한 도·경주시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정상회의 개최 유공 공무원에 대한 훈·포장 수여는 실무 공무원과 시민 등 위주로 추천할 것을 지시했다.
이 도지사는 "실무자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도 APEC 준비지원단은 1년 내내 휴가도 가지 않고 밤낮없이 일했다"면서 "이들에게 사흘씩 특별 휴가를 주기로 했다. 도지사는 고생한 공무원을 휴가 보내주는 사람이지, 훈장에 연연하고 서운해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2023년 제25회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때처럼 탈이 났을 때는 문제가 되지만, 잘하게 되면 묻히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면서 "1년 가까이 국가적 행사를 준비하고, 또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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