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오는 12월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에 공식 초청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뉴욕 유엔 총회 부대 행사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초청 사실을 발표했다. 루비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을 G20에 초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도 교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초청이 성사될 경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이 참석하는 첫 주요 국제 정상회의가 된다. 러시아는 G20 회원국이지만, 푸틴은 2019년 이후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고 2023년에는 화상으로만 참여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2월 14~15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도럴 리조트, 즉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백악관은 트럼프 도럴 리조트가 원가 기준으로 행사를 주최하며 국무부나 외국 정부로부터 이익을 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이번 초청에 아직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누구와도" 만날 의향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도 만나야 한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에 목적이 있다면" 다른 자리에서 푸틴과 일대일 회담을 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달 초 키이우 포스트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향이 있으며 푸틴과 직접 대면할 기회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은 젤렌스키와의 회담을 거부해 왔으며, 만남이 이뤄진다면 러시아 크렘린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 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지난 8월 러시아 재무장관 안톤 실루아노프가 G20 경제 각료 회의에 초청됐을 당시, 유럽 관리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그와의 단체 사진 촬영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에도 도럴 리조트에서 2020년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민주당과 윤리 감시 단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12월 14~15일 열릴 예정이며, 푸틴의 수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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