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 가운데 기혼자와의 성관계를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 세대가 전체 평균보다 불륜에 더 엄격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이 보도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혼자와의 성관계가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응답한 영국 성인은 48%였다. 나머지 52%는 이를 허용할 수 있다고 보거나 도덕적 판단을 유보하는 등 명확하게 잘못됐다고 답하지 않았다.
이는 1989년 같은 조사에서 불륜을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답한 비율인 52%보다 4%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영국에서는 동성애와 혼외 출산, 이혼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졌지만, 불륜을 바라보는 도덕적 기준에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던 셈이다.
조사에서는 결혼 제도에 대한 인식도 살펴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알렉스 보그단 연구원은 "결혼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물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응답자는 결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실제 혼인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결혼했거나 법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성인은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1991년에는 그 비율이 58%였다.
외도 경험을 묻는 별도의 조사 결과도 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7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영국 성인의 17%가 배우자나 연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외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불륜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남녀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16~24세 응답자의 53%는 불륜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답해 전체 평균인 48%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영국인들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을 묻는 조사에서는 마약 투약이 7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축구장 난동이 62%로 뒤를 이었으며, 불륜은 20개 조사 항목 가운데 세 번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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