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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 중소도시 14곳 중 12곳 인구 줄었다…안동 감소폭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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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 "산업·교통·관광·교육별로 육성 전략 달리해야"
포항 등 조선·철강 종사자 몰려…첨단업종 입지는 취약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안동시청 전경. 매일신문 DB

지방 거점 중소도시 14곳 가운데 12곳의 인구가 최근 5년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은 감소폭이 세 번째로 컸다.

국토연구원은 29일 국토정책Brief 제1082호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거점 중소도시 육성방향'을 발간했다. 연구진은 비수도권 인구 50만명 미만 시 42곳 가운데 거점 중소도시 14곳을 골라 2020~2024년 인구 변화와 산업·교통·관광·교육 기능을 분석했다. 대구경북에서는 포항과 안동이 포함됐다.

14개 도시의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0.62%였다. 춘천과 원주를 뺀 12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감소율은 목포 1.65%, 정읍 1.45%, 안동 0.80% 순으로 높았다. 청년층에서는 거제·안동·목포·정읍·군산의 20~30대 인구가 감소했다. 진주·포항·충주·순천·강릉·속초는 20대 초반에 빠져나간 인구가 30대에 다시 유입됐다. 춘천과 원주만 청년기 전반에 걸쳐 순유입을 유지했다. 중장년층은 변동이 작았지만 고령화로 장기적으로는 감소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14개 도시에는 전국 조선업 종사자의 32.6%, 철강업 종사자의 19.5%가 몰려 있었다. 철강업은 포항·군산, 조선업은 거제·목포·군산이 주요 집적지였다. 총부가가치 중 제조업 비중이 전국 평균(28.8%)을 웃도는 도시도 거제·충주·포항·군산·정읍 5곳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집적도가 높은 주력산업이 충주·군산은 5개씩인 반면 속초는 하나도 없었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기반은 취약했다.

교통은 KTX와 고속도로로 대도시와 연결돼 있지만 구도심과 산업단지, 혁신도시를 잇는 도시 내 대중교통이 부족했다. 산업단지는 일자리가 몰려 있는데도 정류장과 노선, 운행 횟수가 적었다. 관광특구는 포항·충주·목포·속초·강릉·정읍 6곳에 지정돼 있지만, 다수 도시는 자원에 비해 숙박시설과 지역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다. 진주·포항·목포·순천의 대학은 권역 내 교육 거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중소도시를 직접 대상으로 한 법적 근거와 전담 지원체계가 없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비교우위 산업을 국가전략산업과 연계해 육성하고, 행정구역을 넘는 권역 통합교통망을 구축하는 한편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숙박 등 수용력을 갖춘 권역 관광허브 조성, 글로컬대학30·RISE(현 ANCHOR)와 연계한 대학 중심 교육·연구 클러스터 구축도 제시했다.

방설아 국토연 부연구위원은 "거점 중소도시는 특정 도시 하나를 키우는 정책이 아니라 주변 시·군을 포함한 중소도시권 전체의 성장구조를 만드는 공간전략"이라며 "도시마다 산업·교통·관광·교육 여건이 다른 만큼 부문별로 차별화된 육성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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