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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띄운 '7일 계획' 공전…물밑 협상, 핵문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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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거부'에도 카타르 통한 간접대화
美 "핵부터" VS 이란 "핵 유연성 없어" 대치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사이드 모신 라자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오른쪽)이 사이드 모신 라자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7일 계획'을 거부했지만, 양측은 중재국을 통한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핵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는 미국과 지금은 해협 문제뿐이라는 이란의 입장차가 커 협상은 당분간 난항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중재자들이 28∼29일 뉴욕에 머물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미국 측을 각각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양측은 28일 각각 중재자들과 접촉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카타르 중재자들이 제시한 구상을 논의했고, 이들이 미국 측에 다시 전달한 뒤 최종 답변을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29일까지 답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란측 7일 계획의 골자는 ▷이란 항구 해상봉쇄 해제 ▷동결 자금 해제 ▷원유 제재 철회 ▷이란·레바논 등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 중단 등이 이뤄지면 7일 안에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협상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악시오스에 이번 주 추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협상 타결의 관건은 핵 문제를 둘러싼 간극을 좁힐 수 있느냐다. AP통신은 미국이 핵 사찰단의 재입국 허용 등 핵 문제에서 이란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아라그치 장관은 28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 문제에서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유연성도 없고 논의조차 된 적이 없다"며 "지금은 오직 호르무즈 해협 문제뿐"이라고 했다.

AP는 "수개월째 양측은 상대가 먼저 지치기를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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