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북한의 선전 영화를 리메이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허진호 감독이 이를 부인했다.
허 감독은 지난 28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암살자(들)'이 북한의 1990년대 선전 영화 판권을 사서 리메이크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그런 영화가 있다는 사실을 그 주장을 듣고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발사하면서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앞서 탈북민 출신 유튜버 한송이도 영화의 서사와 북한 선전물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한송이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화를 본 후기를 올리고 "이번 영화를 보니까 북한의 대표적인 선전 드라마·영화인 '민족과 운명'에서 나왔던 내용과 너무나 흡사했다"라며 "내가 북한에 있을 때 접했던 매체와 너무 똑같아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9일 서울경찰청에 허진호 감독과 제작진을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의원은 "영화 제목도 '암살자'가 아니라 복수형인 '암살자(들)'로 정해 문세광 외에 다른 암살 주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며 "당시 권력기관의 개입을 의심하게 하는 장면 등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관객들이 사건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 있었거나 범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이미 반박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제작진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또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보지 않습니다·예매하지 않습니다' 영화 '암살자(들)' 역사왜곡 논란에 불매 움직임까지
[단독] LH·국토안전관리원, '암살자(들)' 단체관람 논란
"장동혁, 정치적으로 끝…우리 국민들은 '한동훈 당'을 진짜 야당으로 가지게 돼"
대법관 1명 보수 연 2억…절반 가까이가 특경비·격려금 "26명 체제 재정 부담은?"
"박정희가 육영수 피격 배후?"…국힘, 영화 '암살자(들)'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