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거듭 강조하면서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하면서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다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취지로 책임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은 내 친구다. 그는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전 세계에서 그가 좋아하는 유일한 사람이 나이고, 나도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전력에 대해서도 "그에게는 핵 능력이 있다. 매우 상당한 규모의 핵"이라며 "우리만큼은 아니지만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며 "내가 있는 한 김정은은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해왔으며, 2025년에도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표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열어뒀다. 백악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도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 국가정보원 역시 이달 초 국회 보고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반복해 '친구'라고 부르고 핵능력까지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북미 간 접촉이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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