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황금연휴가 1일 시작된 가운데 7일까지 연인원 21억3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외여행 인기 목적지에서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일본은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번 국경절 7일 연휴 동안 국내 지역 간 이동이 총 21억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약 3억명으로 평소 이동량의 1.7배 수준이다. 특히 연휴 첫날인 1일에는 약 3억4000만명이 이동해 이번 연휴의 최대 이동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중추절과 국경절을 연계한 장거리 여행 수요도 확대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500㎞ 이상 장거리 여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성 주자이거우는 1~5일 입장권이 모두 매진됐고, 다오청 야딩 관광지도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1만5000명 예약이 꽉 찼다.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도 1~6일 입장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연휴 전 마지막 근무일인 전날 전국 철도 이용객은 1976만명으로 예상됐고, 철도 당국은 임시 열차 2053편을 추가 투입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일부 노선에는 야간 고속철도도 추가 편성됐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 예측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출입국 여행객은 하루 평균 216만명으로 예상된다. 중추절 연휴 이후 평일인 28~30일 연차를 사용하면 국경절 연휴까지 최장 13일간 초장기 연휴를 보낼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도 함께 늘었다.
해외 목적지 선호도에서는 한국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드래곤트레일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6년 9월 중국 관광 의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중 32%가 국경절 연휴 때 출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목적지 기준으로는 한국이 20.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6.6%), 일본(6.0%), 홍콩(5.9%), 마카오(4.9%) 순이었다.
항공 예약 데이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중추절·국경절 기간 해외 예약 목적지 가운데 서울이 홍콩과 타이베이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예약량이 50% 증가하며 해외여행 목적지 1위에 올랐다.
한국은 중국 주요 도시와 가깝고 시차도 1시간에 불과해 중국인 여행객들이 찾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중국 OTA 에어비앤비 차이나의 해외여행 검색량은 5월 노동절보다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기 목적지 검색어에서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이번 국경절 연휴 인기 목적지에서 한국에 크게 뒤졌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인타섹트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국경절 해외여행 목적지로 일본은 5위(14.1%)에 그쳤다. 지난해 국경절 당시 1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대폭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일 갈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이후 강하게 반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플라이트마스터는 춘절 기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이 전년 대비 43.7%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는 7일까지 이어지며, 연휴 마지막 날 귀환 이동이 집중될 것으로 중국 교통 당국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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