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전북 현대 소속 최우진 선수가 이른바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이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최우진은 남자대표팀 수비수로 선발돼 이번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절뚝거리다 신발 벗으니 금메달…온라인서 지뢰 장병 연상 지적
논란은 최우진 선수가 앞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서 최우진 선수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듯 걷다가 신발을 벗어 들어 올렸고, 신발에서 금메달이 떨어져 나오는 듯한 퍼포먼스를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서부전선 DMZ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로 장병이 발목을 크게 다친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특례와 '다리를 저는 모습'이 결합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우진 "비하·희화화 의도 전혀 없어…미숙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최우진 선수는 4일 오후 8시를 조금 넘겨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최우진 선수는 "제가 업로드했던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과 언짢음을 가지고 계신 점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 속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응원한 팬들이 요청한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을 참고해 촬영한 것이라며 "이 또한 확인하고 더 인지해야 했으나 미숙했던 점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해당 퍼포먼스가 최근 해외 인스타그램 릴스 등에서 유행한 이른바 '낚시성 금메달 밈'을 따라 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처음에는 선수가 다친 듯 절뚝거려 부상을 걱정하게 만들지만, 곧 신발 속에 숨겨둔 금메달을 꺼내며 '부상이 아니라 메달 때문이었다'는 식의 반전을 주는 형식이다.
최우진 선수는 "해당 사건의 심각성과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이 지닌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제가 한 퍼포먼스가 감히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도와는 별개로 다양한 분들께서 접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인식을 더 신중하게 하고 더욱 세심하게 판단했어야 했다"며 사과했고, 현재 복무 중인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희생한 이들과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최우진 선수는 글 말미에서 "앞으로 프로축구선수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며 "아시안게임 축구를 응원해주신 분들의 성원이 곧 국민의 마음으로 알고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1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이기혁·양민혁 선수의 "군대 안 간다" 및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박승수 선수의 이른바 '전역모' 인증사진이 잇따라 논란이 된 데 이어, 최우진 선수의 영상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병역특례를 둘러싼 선수들의 표현 방식이 연이어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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