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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화제-자갈치 '곰장어 아지매'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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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물 자갈치 곰장어(먹장어)골목이 사라진다.부산시는 최근 남항을 운항하는 선박과 유통물량 증가에 따라 수십년간 물량장을 무단 점유해온 곰장어 포장마차를 모두 철거키로 했다.부산사람에게는 아련한 향수가 서린 추억의 골목으로, 외지인에게는 항도(항도)의 정취를 만끽하게 했던 이곳이 개발열풍에 밀려 터전을 잃게된 것.자갈치시장에 곰장어구이 좌판이 처음 생겨난 것은 6.25전쟁이 막 끝난 50년대 중반. 피난살이로 생계가 막막했던 감경도 원산 흥남 청진등 해안지역 출신 아낙네들이 호구책으로 곰장어를 구워팔던 것이 오늘날 이 골목의 시초.그 이후 부산항의 본격 개발과 유동인구의 증가로 80년대초에는 영도대교-자갈치시장 서쪽 끝까지 약 1.3km거리에 2백여개소가 성업을 누리기도 했다.지난 87년이후 정부의 노점상 단속으로 자갈치 동쪽에 있던 업소는 모두 철거되고 현재는 서쪽 물량장에 50여개소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이곳을 찾는 손님도 실로 다양하다. 여행차 들른 외지인부터 옛추억을 되살리려는 60.70대 노인, 샐러리맨, 주부등 각계각층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둘러앉아 젓가락을 들었다.

철거를 앞둔 요즘은 포장마차 불빛의 불야성을 화폭에 담으려는 화가들과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부쩍 잦아졌다.

"옛날에는 참 좋았지예. 장사로 잘됐고 이런저런 일로 재미도 있었지예. 돌아가신 박대통령도 우리집에 와서 곰장어하고 막걸리 자시고 간 적도 있어예"'부살갈매기'집 상호로 32년째 장사를 해온 박말심씨(65.여)는 생활의 터전인 포장마차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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