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박성미씨

{하늘로 솟았느냐. 땅으로 꺼졌느냐. 개구리 잡겠다고 웃으면서 나가더니,흔적조차 없다더냐. 와룡산 산마루에 하루해는 또 지는데 얘들아 돌아오라 엄마품에...}.91년 3월 와룡산에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가 실종된 5명의 어린이를 하루라도빨리 찾아주기위해 {개구리소년}을 불러 자식 가진 부모들의 심금을 울렸던가수 박성미씨(27).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을 위해 23일 영천에 온 박씨는 최근 개구리소년 부모들이 더이상 애들 찾기를 포기한 사실을 못내 아쉬워했다.

[실종된 소년 부모들이야 직장으로 돌아가야할 사정등으로 아픈 가슴을 쓸어안고 자식찾기를 포기했다하더라도 사회는 애들을 계속찾아 부모품으로 돌려주어야합니다.

실종소년 문제야말로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어디에선가 애들이 아직 살아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있는 박씨는 비록 {개구리소년} 덕분(?)에 인기가수가 되긴했지만 노래를 부르는데에 그치지않고 2년동안 실종소년 부모들과 전국의 역과 터미널을 돌기도 했으며 자신이 공연해모금한 1천3백만원을 실종어린이 찾기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하는등 남다른관심과 노력을 쏟고있다.

대구어린이들이 실종됐는데도 전국을 다녀본 결과 대구사람들이 실종소년 찾기에 가장 미온적인 것 같아 다소 실망했다는 박씨 역시 대구출신.앞으로도 실종소년찾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박씨는 구한말 일본과 영국상인에 속아서 멕시코로 팔려가다시피 이민을 가 숱한 고생을 한 동포들이고향을 그리는 애달픔을 노래한 {애니깽}이 11월초 신곡으로 발표된다며 고향사람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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