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양 동아시아대회협 다녀온 박상하 KOC위원

"남북체육교류가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입니다"지난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평양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대회협의회에참석하고 29일 대구로 돌아온 박상하KOC위원(동아시아대회기술위원회위원.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북한체육계 실상및 대회준비상황, 앞으로의 남북체육교류전망등 회의참석소감을 밝혔다.

향토체육인으로서는 물론 국내체육인 최초로 정식비자를 받고 북한에 입국한박위원은 북한의 김관철 동아시아조직위원장으로부터 "한국선수단의 북한입국시 신변보장을 확약받았다"고 전했다.

-회의결과는.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9개국 23명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당초95년5월로 예정된 개최일을 북한의 노동당 창설행사등 국내사정을 이유로 연기,9월20일부터 10월1일까지 12일간 열기로 최종결정됐다.

-대회규모는.

@1천2백여명이 참가했던 제1회 상해대회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2천2백명이참가할 예정이다.

-대회종목수등 기타논의사항은.

@육상, 축구등 14개종목이 확정됐으며 각국이 제의한 10개추가종목은 다음달30일부터 12월2일까지 열릴 쿠웨이트OCA총회에서 최종결정할 예정이다.또 평양대회조직위는 마스코트를 백두산호랑이로 정했다.

-차기 제3회대회개최후보지는...

@제3회대회는 지난5월 상해에서 개최된 6차회의에서 구두합의된 부산으로 최종확정됐다.

-경기시설 준비상황은.

@17만명수용이 가능한 5.1경기장 김일성경기장 양강축구장등 10개의 체육시설이 평양의 청춘거리에 완비돼 대회유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또 조정, 사격경기장 신설을 계획중이며 선수단숙소를 위해 3개호텔이 신축중에 있다.

그러나 체육시설건립을 위한 재원조달과 위성중계를 위한 첨단방송시설, 교통수송, 대회기록전산망등의 제반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대회를 유치해도 각국선수단및 취재진의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단의 입국절차협의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 추후협의를 통해 판문점을 통한 입국등의 절차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남북체육교류전망은.

@김관철 북한국가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이 남한측대표들에게 매우 우호적으로대해줬다.

특히 김부위원장은 "앞으로 자주 만날것 같다"며 남북한 체육교류전망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것임을 시사했다.

또 다른 북한관계자들도 같이 참석한 우리측 대표 이강평 KOC명예총무 윤광로 KOC국제과장등에게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밖에 아직 언론에 공포할 수 없는 많은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앞으로 보다많은 협의를 통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일정은.

@23일 항공기를 통해 평양에 도착, 회의첫날인 24일저녁 우리나라의 장관급인 북한의 박명철 국가체육위원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했다.25일 회의를 마친후 북한이 자랑하는 청춘거리에 있는 5.1경기장, 김일성경기장, 양강축구장등 10개체육시설을 시찰했다.

-북한을 방문한 소감은.

@핵문제등으로 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집중된 탓인지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경기침체등으로 동아시아대회개최를 위한 재정마련에 큰 고통을 겪는듯 했다.

저녁이 되면 평양도시전체가 썰렁할 정도로 황량했다.

그러나 만나는 평양시민들을 통해 한민족임을 알게하는 훈훈한 동포애를 느낄수 있었다.

-제2회 동아시아대회 참가를 위한 한국체육계의 전망은.

@남북체육교류에서 역대 최대규모의 선수단이 파견될 전망이다.경기력면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한국은 중국에 이어 2위자리를 놓고북한, 일본등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은 북한의 동아시아대회 개최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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