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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속사정을 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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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운영이 파행을 거듭, 공전이 벌써 5일째를 넘겼다.8일저녁 심야까지 여.야총무들이 협상을 벌였으나 이마저 무위로 끝나고 9일에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개혁입법과 과거청산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이견차가 조금도 좁혀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0...민자당은 8일 심야총무접촉에서 {예상치 못한} 김대중납치사건의 진상조사 불연계방침을 전해오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이날 총무접촉 예정시간까지도 민주당측의 회의로 회담이 늦어질 것이라는보고를 받고 미처 {입장변화}를 예상치 못했던 김영구총무가 접촉뒤 "민주당입장이 워낙 변화무쌍해 우리쪽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만 보더라도 민자당의 당혹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실감할수 있다.

김총무는 또 민주당측의 개혁입법과 예산안 연계처리방침에 "예산안 처리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처리하더라도 졸속으로 끝날 우려가 높다"며 일단 거부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던 김대중씨 문제가 2선으로 물러난만큼 민자당이 개혁입법의 처리에 신축성을 보인다면 극적인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민자당주변의 분석이다.

김총무는 9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우리당은 줄곧 국가보안법을 제외한 5개정치관계법안의 회기내 처리방침을 천명해 왔다"며 "민주당이 12월 2일까지시한을 못박으려면 법안이라도 내놓아야 하는것 아니냐"며 민주당측 주장의{비현실성}을 공격했다.

**민주당**

0...민주당은 8일 두차례에 걸친 최고회의를 통해 과거청산과 개혁입법의 처리를 예산심의와 병행한다는 기존 방침만 재차 확인.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 국가보안법등 3개법안과 12.12 율곡사업비리 평화의 댐등 3대의혹사건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고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해서는 우선 정부의 성의있는 규명노력을 촉구키로 결정.

민주당은 총무회담 이후 저녁에 다시모여 최고회의를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기택대표 진영과 중도 비주류간의 노선시비와 계파갈등등 문제가 꼬여 쉽사리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는등 난항을 거듭.

따라서 이날 장시간의 회의에도 불구하고 강.온 양론이 맞섰던 지난 의원총회에서의 원칙적인 결론을 벗어나지 못한채 종결됨으로써 국회공전은 당분간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을 짙게했다.

저녁회의에서는 개혁입법에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분위기였으나 구체적인대상법안을 놓고는 의견이 맞서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이중재 정대철고문은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과 국가보안법도 반드시 이번회기내에 관철시켜야한다고 한 반면 김대식총무는 국가보안법의 경우 연계가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고 조세형최고는 12.12쿠데타등 일부 과거청산문제도함께 연계해야한다는 등 당론 수렴에 진통.

박지원대변인은 회의후 "예산심의는 물론 과거청산과 개혁입법의 어느것도양보할수 없다"면서 "앞으로 모든 비공개회의는 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했다"고 말해 국회전략을 둘러싼 당내분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게전개되고 있음을 감지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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