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영 초대형여객기 개발경쟁

21세기초까지는 6백명이 동시에 탑승할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의 취항이 예상되고 있어 항공운송의 대중화시대가 활짝 꽃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항공사(British Airway)는 {두베이 항공전람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시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21세기초까지 6백명이 탑승가능한 초대형 항공기구매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알리스타 커밍 영국항공사 기술담당이사는 21세기초까지 인도받는 것을 목표로 미보잉사와 6백명 탑승정원의 슈퍼점보기 개발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같은 영국항공사의 계획은 현재 나와있는 항공기 기종으로는 폭증하는 항공기 이용수요를 수용할수 없고, 계속된 공항시설들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교통혼잡을 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초대형항공기의 취항만이 시장확장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영국항공사의 야심만만한 계획에 발맞춰 슈퍼점보기를 제작할 예정인 미보잉사 역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잉사는 이미 슈퍼점보기의 합작개발을 위해 최대경쟁사인 {에어버스 컨소시엄}의 브리티시 아에로 스페이스사(영),아에로 스파시알사(불), 도이체 아에로 스페이스사(독), 카사 에스파냐사(서)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보잉사를 비롯한 에어버스 컨소시엄 회원사들은 각기 6백명 정원의초대형항공기 개발 연구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따라서 보잉사와 경쟁사간의 협력시도는 항공기 제작업계가 2차대전이후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다투기보다는 협력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때문이다.

슈퍼 점보기는 연구개발에만 10억달러(약8천억원)가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 제작사들의 대규모 투자로 인한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알리스타 커밍 영국항공사 기술 담당이사는 대형 항공사의 제안을 항공기 제작 업체들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21세기초에는 항공시장이 5-6개정도의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한 항공사 련합들에 의해 지배될 가능성이 높고 제작사들은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려있다. 따라서 대형 항공사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항공사를 중심으로한 호주의 콴타스 항공사, 유에스 에어사등의 영국항공연합은 다가올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50억달러(약 4조원)를 투입해 새로운 항공기들로 대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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