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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문예지 신뢰성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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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잡지의 수효가 너무 많다.문예진흥원 집계(93년)에 따르면 전국의 문예지는 모두 82종. 이중 80년대이후 창간된 잡지가 58종으로 대부분 연륜이 짧다. 또 계간지가 45종으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편법으로 해석된다.

잡지가 늘어나 발표지면이 확대되다 보니 질낮은 원고들이 양산되고 있다.문예지가 다작주의를 부채질, 작품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인데 문예지의 기획특집 중복현상도 마찬가지 이유때문.

특히 상업성이 없는 일부 문예지의 경우 원고료를 주지 않거나 작품을 게재해 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심지어 한꺼번에 십여명의 신인을 탄생시키면서 한 사람당 수백부의 잡지구매를 강요하기도 한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소문은 확인은 잘 안되지만 추천제도가 예전의 2, 3회에서 1회로 느슨해지고, 추천자의 역할과 추천과정이 비공개적이고 또 이름만 빌려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비롯된다. 문예지마다 한두개씩 주관하는 문학상이 특화되지 못하고 상업성있는 유명작가에게 다시 한번 월계관을 덧씌워주는 요식행위에 그치고 마는 것도 문예지의 작가확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란분석이다. 이와 달리 어떤 사람은 자기가 상을 제정한 뒤 자기가 받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인다고 한다.

또 문예지의 원고료가 현재 적정 수준인가 하는 것도 문제거리다. 잡지사에서 지급하는 원고료가 그 원고를 직접 단행본으로 출판했을때 받는 인세수입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될 경우 문예지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중견작가는 물론 신진들마저 잡지발표를 꺼리고 상업성있는출판사에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사례가 최근 부쩍 증가한 것에서도 타당성있게들린다.

현재 문예지가 앓고 있는 중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문예지들이 단행본 출간을 통한 수익사업에 의지하지 않고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아나서야 하며 정부에서도 80년대말 중단한 문예지 지원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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