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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냉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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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한 김영삼대통령의 {위약}시비로 빚어진 여야간 냉기류에 김대통령의 외교.핵정책 문제가 맞물리면서 정국경색이 가속화되고 있다.특히 13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결정까지 나옴으로써 김대통령의 외교정책과 핵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또한 민주당의 강공에 민자당이 맞대응을 하는등 여야간 감정싸움으로까지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여야간 대치정국은 당분간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보인다.민주당은 14일 오전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통령의 정상외교행태와 핵정책 부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13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도 김대통령의 정상외교행태와 핵정책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날 회의에서 신순범최고위원은 대통령이 정상회담이나 정상과의 통화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상대국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는데 이번 영수회담의 결과도 바로 그런 식이 아니냐며 김대통령의 외교정책과 국감 조법 개정문제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광옥최고위원은 일방적인 발표로 외교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외교 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거들었고 이부영최고위원은 이제 정상외교의 허구성과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상무대 국정조사 문제를 넘기려는 국내 정치용으로 정상외교까지 동원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성토했다.

이대표도 국제현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중국이 유엔 북한제재에동참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김대통령은 중국은 물론 러시아까지 제재에 동참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오판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지원대변인은 북한 핵문제에 대한 허풍외교는 정상외교의 진실성마저 상대국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며 핵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민자당은 민주당의 이같은 비판에 대해 즉각 발끈하고 나섰다.김종비대표는 시.도의원세미나에 참석, 국회가 더이상 구시대적 권력투쟁형식의 소모적 대립정치에 얽매여 있어서는 안된다며 정치논의와 정쟁은 구분돼야 한다고 민주당에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특히 한동안 야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오던 박범진대변인도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을 강한 어조로 반격했다.

박대변인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있는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나라의 장래를 함께 걱정하는 모습은 전혀없이 무책임하게 비난 일변도의 태도를 보인 것은 한심스런작태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내심 북한의 IAEA탈퇴 결정까지 몰고온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 15일 국회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북핵문제와 관련한 결의문채택을 예정하고 있는등 당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결국 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한 영수회담으로 야기된 여야의 시비는 김대통령의 외교.핵정책문제시비로 비화되면서 정국은 해법은 보이지 않고 더욱 꼬여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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