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는 사람의 영혼은 그 무게가 약 30g이라고 한다. 이는 임종과 더불어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갔다고 보아 임종 직전과 직후의 체중 차이를 두고한 말이라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영혼을 무게로측정한다는 것부터가 이상한 일이며, 이는 단지 측정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려는 인간의 노력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믿어지기 때문이다.그런데 나는 시 한 편에 얼마를 받느냐, 저 그림은 얼마 짜리냐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럴때는 참으로 난감하다. 어떻게 예술작품의 가치를 세속의 물질적인 가치 측정의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작가는 한편의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참으로 피를 말리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기도 하고, 일생을 모두 바치기도 한다. 그렇게 한 작가의 영혼과육신을 모두 불태워 얻은 그 예술혼의 결정체인 작품의 가치를 어찌 몇푼의물질적인 것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시중의 어떤 작품은 엄연히 값이 정하여져 거래되고 있고, 또 그 가격이 그 작품의 예술적 가치인양 잘못 인식되어져 있다. 또 어떤 작가는 자기의 작품을 널리 선전하며, 구입할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까지 한다고도 한다.참으로 민망한 일이다. 자기의 영혼을 쏟아부운 예술작품을 상품화하여 몇푼의 물질적인 것으로 보상 받으려는 일이 그렇다. 예술작품에 값을 매기고거래하는 것은 상인들의 몫이다.
정신적 가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오늘의 산업사회에서도 참다운 예술가는 투철한 장인정신 하나로 오직 한 편의 작품을 위해 심혼을 불태울 뿐이며, 스스로 설정한 고귀한 정신적 가치로 풍요를 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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