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보선전에 {무소속} 후보들이 9명이나 뛰어든데다 {무더위}까지겹쳐 옥석의 구분없이 {무더기}로 {무관심}의 대상이 되는 {4무현상}이 숙질기미를 보이지 않자 한결같이 내놓는 푸념이다.특히 새선거법이 사전선거운동을 엄격히 차단, 사전에 얼굴을 알릴 기회가없어 초반 열세는 불가피한데다 가두연설회, 골목누비기, 출퇴근인사등 24시간이 짧다고 뛰어다니지만 만나는 사람은 한계가 있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이다.
당초 후보가 12명이나 거론되자 무소속들은 "설마 모두 등록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섞인 예상을 내놓으며 다른 사람의 불출마선언을 고대했다. 그러나17일 입후보 등록장인 수성갑선관위에 12명이 모두 나타나자 모후보는 "정말허탈하다"며 신음섞인 한숨부터 내쉬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정당불신 정서를 기대해 3당의 각축속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부각하면 승산이 없지도 않다는 자체분석을 해놓은 무소속 후보도 많았던게사실이다.
그러나 보선이란 특이상황이 후보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음에도 불구, 신문의 지면할애가 적을 수밖에 없고 후보의 자질을 적나라하게 비교할 수있는TV토론회도 물리적으로 어려워지자 상대 무소속 후보를 원망하는 기색도 완연하다.
서로 여당의 공작에 따라 나온 후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김태우후보는 가장 답답한 무소속 후보다. 출마자가 3당후보를 포함해 5-6명에 그쳤으면 후보자질 차별화가 이뤄져 득표에 도움이 되었으리란 미련을 떨칠 수 없다.
한점수후보도 난립한 무소속 가운데에는 3등이 목표이고 다음에 고향등지로지역구를 옮기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전초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흘리면서도 다수의 불출마를 내심 원해왔다. 입후보 등록 하루전까지"정말 모두 출마할까요"라고 주위에 물었었다.
무소속이 이처럼 난립하자 관심끌기 작전으로 차별화를 하려는 노력은 주위를 안타깝게 할 정도다.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많은 이벤트를 개발해 내년 4대지방선거등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정치지망생들에게 각종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후보 스스로에게는 눈길을 끌기위한 고심의 결과다.
김태우후보는 동시통역사임을 부각하기 위해 26일 바쁜 선거운동 와중에도불구하고 중구 소재 ECA에서 동시통역 특강을 했고 한점수후보는 로고송을 개발해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 능인고의 대량 지원을 받고있는 서진수후보는 26일 신매국교에서 5백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연분있는 탤런트 길용우씨등을 초빙해 개인연설회를 개최, 전세 만회에 안간힘이다.육군대령으로 예편한 이영환후보는 육군에서 정치학 교수직까지 역임, 한분야에서 성공했으나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무소속의 설움을 철저히 맛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합동연설회는 물론 2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을 통해 TV토론회를제의했다. 인물비교만이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이상희후보는 지난 총선때 국민당소속으로 출마했을 때와는 금석지감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나서 동분서주하고 있다.김영술, 윤영한, 이선동, 정두병후보도 각기 11개동을 누비며 자신의 장점을열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 무소속 후보들 가운데에는 아예 3등이 목표임을 숨기지 않는 이들도 있다. 보선에 쏠리는 눈길은 지명도를 높이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기탁금1천만원과 홍보물제작비등 선거비용이 아깝지 않은 것이다.이같은 전후 사정으로 무소속의 난립에 대한 비판여론도 만만찮다.모두 자기가 최고라 주장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선거공해를 유발하고 있으며 정치무관심을 조장하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또 정당정치 아래 무소속이 국회에 나가 할수있는 일은 한계가 있어 무시를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시각도 있다.이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듯 지역민의정당불신이 무소속 출마 이유라면 이른바 대구정서를 이용하려는 기회주의자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정작 무소속 후보들은 속내를 알수는 없지만 여전히 각종 근거를 갖다대 자신이 정당후보간의 싸움속에 어부지리를 얻을 수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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