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보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및 무소속 후보들은 주말 마지막합동연설회가 끝나자마자 거리를 돌며 휴일도 잊은채 치열한 득표활동을 벌였다.새선거법 적용으로 돈이 차단되는등 지금까지는 대체로 공명분위기를 유지해왔으나 막바지에 접어들자 대구 수성갑및 경주시 보선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은 타당및 타후보에 대한 비방을 서슴지않아 구태를 재연했다.한편 수성갑에는 불법 흑색 유인물이 나돌아 배포주체및 경위에 대해 경찰이수사에 나섰으며 불법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30일오후 대구수성갑보선 2차합동연설회가 열린 동도국교 운동장엔 3천여명의 유세청중이 몰렸으나 1차연설회때보다는 동원청중이 적었다. 그러나 일부후보들은 자질을 의심받을 정도로 상대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아 유권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대구정서를 중앙의존형에서 자립형으로, 지역패권주의에서 협력적으로, 폐쇄적 정서에서 진취적 정서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감정보다 이성에 입각, 동정과 국정을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민주당이 대구시민들에게 무엇을 잘못해 구의원.시의원 하나 뽑아주지 않느냐"며 "대구자존심을 살리는 길은 민주당을 지지하는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는 삼성자동차공장 유치와 대구공항 국제화, 고속전철논란및 현정부의 개혁과 사정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오만과 독선에 가득찬 김영삼정권을 심판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무소속의 김영술후보는 정당소속 후보들 뿐만아니라 일부 무소속후보들까지싸잡아 비난하는등 좌충우돌했으며 김태우후보는 "구시대 정치인과 한풀이후보를 선택하는 것보다 정부정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갈수있는 전문가를 뽑는것이 대구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서진수.이영환.이상희.정두병후보는 여야후보를 공격하며 복지정책과교육.국방문제 전문가임을 내세워 자신의 지지를 당부했다.민자당 정창화후보와 신민당 현경자후보 진영은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며 각각 가두연설회를 대폭 늘려 막바지 득표전을 전개했다.양 후보는 한차례 정당연설회를 추가 개최하려 했다가 장소와 연사선정에어려움이 있어 각각 취소했다.
31일 황금동과 만촌동 일대에서 {대구시민은 살아있다}는 제목의 불법흑색유인물이 나돌아 민자, 신민 양진영을 긴장시켰다.
{진정으로 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명의의 이 유인물은 {부산대통령의 끄나풀, 의성 떠돌이 철새정치인 정창화를 몰아 내어야 한다}는 민자당 정창화후보를 비방한 내용.
이에대해 김종한선대본부장은 "내용을 보면 누구의 행위인지 알수있을 것"이라며 현경자후보측을 의심.
현경자후보측은 이에대해 일단 민자당의 자작극일 수 있다고 의심하는 한편 "이 유인물은 신민당과 무관하며 우리를 음해하려는 주체에 대해 사직당국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
민자당 김종한선대본부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신민당이 선거부정을 하고 있다고 폭로.
김본부장은 신민당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로 *지난 29일 동원국교 뒷골목에서정당연설회 고지방송을 한점과 *김동길, 박찬종대표가 후보소개를 내세워사실상 연설한 행위 *청록회 회원의 자금살포 소문 *지난달 26일 범어1동 고행칼국수집에서 유권자 1백여명에게 음식을 접대하고 지지를 호소한 점등을들었다.
무소속 김태우후보는 31일 밤8시 수성구민운동장에서 7백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개인연설회를 개최해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미국에서 세미나에 참석했을때 핵확산방지를 위해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미국학자의 주장에 한국에 전쟁이 나면 미국이 대신 죽어줄 수 있느냐고 따져 박수를 받았는데 돌아와보니 경고장이 날아와 있었다"면서 "자주적인 외교, 안보, 통일정책을 이끄는데 학자로서의 한계를 절감해 정치인이 되기로 했다"고 출마동기를 설명해 환호를 받았다.
김후보는 "특징없는 민자당 후보와 타지역의 웃음거리가 될 신민당후보를선택하지 말고 전문가를 뽑아 정서를 어른스럽게 표현하자"고 했다.무소속이란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진수, 이영환후보는 득표력있는 무소속으로 등장하며 표몰이를 가속화.
서후보는 31일 범어네거리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한표를 호소했으며 1일 오후7시 성동국교에서 탤런트 길용우씨등을 연사로 한 두번째 개인연설회를 가질예정.
이영환후보는 대륜고와 성주향우회등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데 취약지구로 분류된 범어동과 만촌동 일대를 막판 집중공략.
수성갑 보궐선거 부재자수는 모두 1천3백84명으로 이가운데 지난 30일 현재1천1백25건이 접수돼 투표율이 81.2%를 기록.
부재자 투표는 2일오후6시까지 수성갑선관위에 접수되면 유효처리한다.대구수성갑보선이 선거종반에 들어 흑색선전물 살포, 상대후보 불법행위에대한 폭로전 등으로 혼탁양상으로 흐르면서 선관위에 단속된 건수도 지난해동을보선 수준에 근접.
단속 사례는 고발2건, 수사의뢰 1건, 경고 7건, 시정 1건, 형사입건 2건 등모두 13건. 유형별로는 불법유인물 배포 4건, 불법선전행위 3건, 불법신문광고와 유사기관 설치및 기부행위 금지위반 각2건, 전화홍보를 위한 유사기관설치와 불법벽보 부착 1건 등이다.
그러나 수성갑보선 출마자수가 지난해 동을보선때의 4명보다 3배나 많은12명인데다 위반내용도 새선거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발생한 것이 대부분이고금품타락선거양상은 나타나지 않아 선관위는 긍정적으로 평가.대구직할시 선관위(위원장 송진훈)는 수성구의회 최규해의원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
선관위에 따르면 최의원은 지난22일부터 수성구 만촌1동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불법벽보를 부착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연설회 일정등 선거연락업무와명함형 인쇄물을 배부했다는것.
최의원은 또 민자당 수성갑지구당 만촌1동 선거대책위원 2백여명이 이 사무실을 이용, 선거운동을 하게하는 등 유시기관을 설치운영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음료수를 제공했다는것.
대구수성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세??)는 지난30일 무소속 한점수후보와이영환후보등 2명의 후보를 선거법위반혐의로 각각 경고조치.선관위에 따르면 한후보는 30일 오전 8시께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열린 가두연설회에서 고정게시용 현수막 3개를 선거운동원들이 펼쳐든채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또 이후보는 지난 29일 오후7시께 성동국교에서 열린 후보자 연설회에서 자신의 기호 {10}을 의미하는 손가락 10개가 새겨진 T셔츠를 선거운동원 10여명에게 입혀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
선관위는 이후보의 T셔츠 제작에 소요된 비용을 선거법에 따라 선거비용에합산시키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