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다리가 주저앉아 온 나라를, 전 국민들을 허탈과 분노속에 빠뜨려 넣은지난 금요일 아침, 대다수 국민들은 이대로는 안된다며 왜 이나라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나고 답답해 했다. 그러나 정부도 국회도 다른 모든 기관들도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했다.사고가 나던날 오전 국회는 예정됐던 대정부질의를 연기시키는 대신 여야합동의 사고진상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사반을 국회의석수대로 구성해야 한다는 여당측과 여야동수로 해야한다는 야당측은 숫자문제로 대립했다. 되지도 않은 정치논리만을 앞세우며 금쪽같은 시간을 허송하고 있었다.우여곡절끝에 어렵게 구성된 사고진상조사반은 이날 오후 사고현장을 방문했다. 이날따라 짓t굅?내리는 가을비속에서 구조&수색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여야의원 12명은 제각각 침통한 표정으로 몇마디씩 했다. 여러사람이 보고도 하고 따라다니기도 했다. 결국 국회의원들은 비가 내리는 현장을, 진상조사 한답시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하게}구경만 하고 돌아갔다.이 장면이 방송화면을 통해 전국에 전해지자 왜 도움을 주지 못할 망정 방해나 하느냐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한다. 이 지경이 되기까지 책임을 공무원들과 업자들에게만 돌릴수 있느냐는 항변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들은 꼭 일이터져야만 부랴부랴 수습한답시고 설쳐대는 쪽이나 한번 고함만 치면 할일을다했다고 자부하는 쪽이나 다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국회의원들은 아무런 일도 못하면서 그리고 정작 할일은 하지도 않고 생색만내려하는 속성을 이날도 다시한번 나타냈을 뿐이다.
게다가 국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마치 부실기업을 인수한 것 같다는 대통령의 말이었다. 어느 누구하나 자신들의 책임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잘못되면 구정권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악습을 되풀이한 것이다. 자연히눈치만 보는 여당에서는 윗분 심기대로 아무말이 없다. 민심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아니면 민심의 향배를 모른채 시간만 흘러가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복 안된다" 보수 대결집, 강력 저지 움직임
與 소장파 의원들 "대통령 사과…임기단축 개헌 촉구"
조국 "금투세 폐지에도 주식장 대폭락…이게 포퓰리즘"
추경호 "108명 의원 뜻 모아 탄핵안 반드시 부결"
[속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당 폭주 알리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