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내담자들의 약 3분의 1이 이혼문제를 상담하며, 부부간의 구타나 불륜 등을 호소하는 부부문제나 간통문제 등도 높은 상담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부부 당사자간의 문제가 현대가정의 가장 큰 암적 요소임을 말해주고있다.이같은 통계는 지난 1일 개소 10주년을 맞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대구지소(소장주미대)의 지난 10년간(84년11월1일-94년10월24일 현재)의 상담누계에서 뚜렷이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총 상담건수는 3만1천8백87건으로 이중 이혼상담(초상담,재상담,전화상담)이 9천1백71건으로 28.76%를 차지하며 동성동본이나 가출,호적,생활관련문제 등의 기타문제가 7천27건(22.03%),상습적인 구타와 불륜 등의부부문제가 5천4백건(17%),간통이 1천6백63건(6%) 등으로 집계돼 18가지로 분류된 상담항목중 부부에 관련된 문제가 1,3,4위를 차지하고 있다.우선 상담건수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개소 1차연도(84년11월1일-85년11월1일)에 총 1천39건이었던데서 9차연도(92년10월25일-93년10월24일)에는 4천4백48건,10차연도(93년10월25-94년10월24일현재)에는 3천7백62건으로 크게 늘어나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주고 있다.
특히 이혼상담의 경우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우리사회의 높아지는 이혼율과 정비례현상을 보이고 있다. 1차연도의 이혼상담이 73건(15.3%)이었던데 비해 90년대에들어와서는 8차연도 (91년10월25일-92년10월24일)에 1천56건(26%)으로 1천건대를돌파한데 이어 9차연도에는 총 상담건수 4천4백48건중 1천2백54건(27.9%), 10차연도에는 총 3천7백62건중 1천59건(28.9%)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내담자의 남녀비율은 평균 1대3 정도로 여성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아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고통과 불이익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면접상담(초,재상담)과 전화상담의 비율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전화상담이 월 평균 2-3배로 많게 나타나 오히려 면접상담 비율이 높은 서울 등지에 비해 대구지역이 매우 보수적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혼상담이 갈수록 늘어나 특히 요즘 젊은 부부들의 결혼관의 변화를 실감 케된다는 주미대소장은 " 대구지역에선 아직도 개인이나 가정문제를 바깥으로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전화상담을 선호하는데다 내담자들도 대부분 자기노출을 꺼려 이름,주소 등을 엉터리로 적는 경우가 많아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때가 적지않다좭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