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도경찰청 특수부대 지방 첫 창설

경산시 계양동 5층아파트 401호 김모씨 집. 강도 강간 살인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흉악범 두명이 엽총과 회칼로 인근 주택가에서 귀가하던 30대 회사원을살해하고 김씨 부부와 어린자녀등 4명을 인질로 잡아 또다시 잔인한 살인극이 벌어지려는 급박한 상황.수차례의 자수권유에 불응하자 마침내 경찰수뇌부는 최후의 카드로 형사기동대특공대에 출동명령을 내린다.

가스탄이 김씨집으로 날아듦과 동시에 헬기와 옥상에서 레펠을 타고 내려온특공대원 4명이 베란다 유리창을 부수고 순식간에 집안으로 뛰어든다. 미처대항할 틈도 없이 인질범들은 생포되고 가족들은 무사하다는 무전이 날아들자 가슴졸이던 주민들은 박수를 보낸다.

24일 오전10시30분부터 한시간동안 경북 경산시 계양동 경북경찰청 기동대연병장에서는 경북부지사 도의회의장 도교육감등 50여명의 참관인이 보는 가운데 특수범 진압, 인명구조를 위한 경찰특수부대 종합발대및 시범훈련이 있었다.

날로 흉포화 기동화하는 범죄에 즉각 대응, 신속 안전한 구조활동을 전담할특공대가 지방경찰청 단위로는 최초로 창설돼 선을 보인 것이다.구홍일 경북지방경찰청장은 "지방에서 인질난동극이나 극렬시위가 있을 때마다 본청에만 있는 특공요원들을 부를 수 없어 지방청 단위의 특공요원 양성을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 특수부대출신 무도유단자 12명으로 구성된 특공대는 M16소총등 13종의 특수장비로 무장하고 특수범죄 대테러 요인신변보호 임무를 수행한다.형기대 특공대 시범훈련에 이어 42명의 대원으로 구성된 기동대특공소대원들의 건물점거농성 극렬시위자 특수진압작전도 있었다.

이밖에 산악구조대원들의 등산객 조난자구조시범, 여자경찰대의 체포술시범등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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