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승용차시장 진출을 둘러싸고 국내 자동차업계가 술렁이고 있는가운데 '삼성차'가 철강업계에도 큰 판도변화를 몰고 올것으로 관측된다.13일 포항제철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승용차를 첫 생산하게 되는 오는98년에만 4만t가량(승용차6만5천대분)의 냉연철강제품 수요가 늘게되고 이수요는 오는 2002년에 50만대분(80만t이상)으로 증가하게 된다.자동차의 주재료인 냉연제품의 현재 국내 총생산량은 8백50만t 정도로 이는전체 수요의 90%에 지나지 않아 나머지 1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을고려할때 기존업계의 생산설비 증설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또 이같은 공급부족을 이유로 대기업의 철강산업 신규진출도 그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현대그룹은 '삼성차'허용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던 지난 10월 부산 가덕도 공유수면을 매립,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업계는 현재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이 내수시장 조달에도 힘겨운 상황에서 '삼성차'까지 수요증가에 가세할 경우 신규업체 참여나 기존업체의 생산능력 증강등 어떠한 방식이로든 판도변화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또 현대를 포함한 대기업의 신규업종 진출과 관련 김철수상공장관은 '삼성차'허용을 발표하면서 "기술도입신고서 수리여부로 특정업종에 대한 기업의 신규진출을 규제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혀 현대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막지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간접 표명했다.
이에대해 포항제철등 기존업계는 앞으로 상당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제품 수요에 대비해 설비증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포철은 최근 마련한 중장기 설비투자 마스터플랜을 통해 조강생산규모를 현재의 2천2백만t에서 오는 99년까지 2천8백만t으로 증강키로 했으며, 한보철강 동부제강 연합철강 현대강관등도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규철강업체가 등장하게 되면 현대가 이미 부산을 예정부지로 희망한것을 비롯, 주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차'에 이어 지역간 유치경쟁도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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