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지할철 부실 의혹 櫓麗賁

대구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이 부실시공의 의혹이 있다는 매일신문의 보도는충격적이다. 지하철은 한번 시공으로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준공후 이에 대한 보수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그러지 않아도 작년 성수대교가 무너지면서 구조물의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가운데 대구지하철의 부실시공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특히 이상한 것은 공기단축을 생명으로 하는 시공업자가 공기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점을 진술하고 시공에 참여한 기술자들이 시공상의 하자를 조목조목 진술하고 있는데 이 공사의 발주처요 최종 감독자인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의 하자를 덮어두려는 듯한 태도는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건설본부 관계자가 건조응축으로 인한 균열과 구조적 부실로 인한 균열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그 또한 이상한 일이다. 아울러 균열이 허용한계이 내라는공사책임자의 주장은 더욱 이해할 수 없다. 완성도 되기전에 구조체에 균열이 가면 준공후 전동차의 진동이 지속적으로 전달될 때에는 어떻게 되리라는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구조적 부실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는데 있다. 이제지하철건설본부의 상급감독청인 광역시청과 지방의회가 나서 이 의혹을 밝혀야 한다. 시공업체의 도산으로 인한 공기지연을 충분하게 감안하여 공기를연장하여 주었는지 설계와 시방서대로 시공이 되었는지 밝혀야 한다. 이중하자가 있다면 과감하게 재시공을 해야한다. 몇달 또는 몇년의 개통이 늦어지는 것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운행중인 지하철을 세우고 보수를 할 경우를 상상해 보라. 또 이렇한 부실시공의 의혹이 구체적으로 지적될 때까지 감리자는 무엇을 했는가 하는 의문이다.

건설행정이 선진화되었다는 싱가포르는 그 나라 자체에 설계를 담당하는 회사도, 시공능력을 가진 회사도, 감리를 담당하는 회사도 없다. 이 모든 것을외국회사에 맡기고도 오직 이들은 시공의 매단계마다 철저한 확인 검사로 사전에 부실의 요소를 방지한다. 그 결과 하수구에조차 물이 고이지 않는 완벽한 구조물을 건설한다. 과연 대구의 지하철공사의 감리체계는 어떻게 되어있길래 완성도 되기전에 부실시공의 시비가 생기는지 알수 없다.일본이 건설하다 버리고간 동해북부선의 교각이며 터널이 50년이 넘은 지금도 건재한데 완성도 되기전에 지하철 구조체 곳곳에 금이 가 부실시공의 의혹을 사는 것도 민족적 치욕이 아닐 수 없다. 작년 한해 부실시공으로 나라전체가 들끓는 가운데 또다시 터져나온 부실공사의 의혹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당혹스럽기만 하다.

이승원(대구시 달서구 두류3동 630의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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