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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념과 체제는 달리하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은 손문을 똑같이 국부로추앙하고 있다. 삼민주의에 대한 해석은 달리하고 있어도 신해혁명이후의법통을 서로 자기네들이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된 다. 중국혁명동맹회를 전신으로한 국민당명을 대만 집권당이 지금도 그대로 쓰고 있는것이나모택동이 손의 미망인 송경령을 부주석자리에 앉혔던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대만을 여행해 본 사람이면 타이베이의 국부기념관이 장개석의중정기념관과 비교됨을 금방 알수 있다. 말이 국부기념관이지 중정기념관에비하면 그 규모나 시설면에서 초라하기 짝이 없다. 그들이 일상으로 사용하는 화폐도 10원짜리는 손문초상화인데 반해 1백원.1천원등 고액권은 콧수염을 한 장개석의 웃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장개석이 사후에도 이처럼 추앙받은것은 물론 그의 항일경력에도 기인하는 것이지만 아들 장경국이 유훈을받들어 대륙을 수복하겠다며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부자의 이러한 권력세습(비록 부자사이에 엄가감이 짧은기간 총통을 맡았지만)은 서방뿐아니라대만 자체내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타이베이 시장이 야당출신으로바뀌면서 이들 부자의 사진이 공공기관에서 철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똑같이 권력을 세습한 북의 김정일은 오늘 그의 53회 생일을 맞아 이틀간을 휴일로 정하는등 법석을 떨고 있다. 생일잔치도 좋지만 부자세습의 말로가 어떤것인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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