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4월 고리원전1호기가 가동되면서 우리 안방까지 밝히기 시작한 '제3의불'은 이제 한국의 대표적 에너지로 자리를 굳힌지 오래다. 설비용량 58만7천㎾는 지금으로 보면 별것 아니지만 당시로선 1㎾의 전력이 아쉬운 때였다.▲이때 원자로 공급자는 미웨스팅 하우스사. 이후 웨스팅은 고리2~4호기를비롯, 영광 1·2호기까지 한국의 원전시장을 거의 독점해왔다. 83년4월 가동에 들어간 월성1호기가 캔두형으로 된 캐나다산이었을 뿐이었고 프랑스 프리마톰사가 울진1·2호기에 참여한 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물론 이들 2개국가와의 계약은 기술이전등이 미국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총공사비 31억달러규모의 영광3·4호기는 당시 한미간의 무역마찰을 해소하는 방편으로 다시 미국 3개회사에 넘어갔다. 영국·프랑스·캐나다등 7개국 23개회사에 입찰안내서를 보냈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들러리였다. 당시 캐나다 정부등이 강한 반발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때 처음 한국에 진출한 회사중 하나가 바로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 핵심분야 원자로 부분을 맡았고최근 대북경수로로 논의되고 있는 한국형 모델의 제조회사다. 그러나 한국때문에 톡톡히 재미를 본 이들 2개회사가 이제 거꾸로 북한에 원전정보와 기술등을 제공하며 경수로협상에 돈을 벌기 위해 재를 뿌리고 있다고 한다. 기업의 도덕성이나 신의를 논하기엔 우리가 너무 순진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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