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파리넬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카스트라토중 하나였던 파리넬리의 삶과 사랑, 예술을그린 영화로 '가면속의 아리아'의 제라르 코르비오가 감독을 맡았다. 카스트라토란 소프라노나 콘트랄토(최저여성음역)같은 여성의 목소리를 유지하기위해 변성기 이전에 거세된 남자가수. 17~18세기 유럽에서 전성기를 누렸던이들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여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지만 '남성'에 대한열등감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야했다. '신의 목소리'로 추앙받지만 개인적인 행복은 찾을 수 없는 파리넬리와 자신의 음악을 노래할 '악기'로 만들기위해 동생을 거세한 형, 파리넬리를 사랑했던 여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선율위에 그려진다.카운터 테너(가장 높은 음역의 남성 테너)와 소프라노의 두 목소리를 컴퓨터로 합성해 탄생한 파리넬리의 목소리는 3옥타브 반을 넘나드는 '카스트라토'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 감동을 선사한다. 18세기 유럽의 아름다운 풍광과 화려한 오페라 공연장면이 또다른 볼거리. 아카데미극장 상영중. 문의427-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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