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대구시장 후보들 중 현역 중진 의원 다수를 컷오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사퇴를 번복하고 다시 돌아온 가운데 그의 뜻이 관철될 경우 국민의힘의 대구시장직 수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선 이 위원장이 9명의 대구시장 후보들 중 지지율이 높은 비현역의원 주자와 일부 초선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컷오프 하려고 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현역 중진들을 '공천혁신'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배경에는 대구의 정치적 특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선 체제 출범 이후 대구시장직은 줄곧 보수정당이 차지해왔고,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 의원 다수가 컷오프 될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장의 경우 민주당 정부와 임기를 함께 하는 탓에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는 물론, 중앙 정부와의 활발한 네트워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 경쟁력 없는 후보가 나설 경우 곧바로 민주당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전략공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시장 선거 경험도 있는 김 전 총리가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한다면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실리적인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높다.
20년 넘게 보수정당 당적을 유지해 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민들 사이에서 현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높다. TK통합, TK통합신공항 등 지금 제대로 되는 게 뭐가 있나"라며 "오히려 여당 후보를 찍어 우리도 부산처럼 실행력 높은 정부의 덕을 보고 싶다는 당원들이 많다"고 했다.
동요하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 룰'을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보수의 기본 가치인 원칙을 무기삼아 가장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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