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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성복씨(계명대 교수)의시와 서양화가 장영숙씨의 판화를 한데 묶은아트북이 출간돼 화제를 낳고 있다.책에서는 작품으로 정답게(?) 만나고 있으나 아직 생면부지의 사이라는 것.한달쯤 걸린 제작기간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으며 작품 전시회기간중에도 마주치지 못했다. 12일 맥향화랑에서 열린 개막일에는 당연히 만날것으로 기대됐으나 이씨가 수업으로 늦는 바람에 역시 무산됐다.먼저 만들어진 판화작품을 보고 이씨가 시를 쓴 과정은 더 흥미롭다.글을 붙이기 위해 서울에서 보내온 판화는 '풍경' 연작의 6개 작품이었는데순서를 알려주는 일련번호가 전혀 없었다. 이씨는 이를 적절히 배열하고 작품마다 하나의 글을 뽑아내면서 전체적으로도 한 편의 시를 이루도록 했는데 그순서가 장씨의 생각과 일치했다는 것. 장씨는 전시회에서 이를 보고 자신의 작품이 온전히 이해받았다고 교감을 크게 기뻐했다는 후문이다.맥향화랑과 서울 가람화랑, 김내현화랑 등 세 화랑이 공동으로 제작했다는점도 눈길을 끈다. 비슷한 시기 전시회를 가졌고 1백부 한정판으로 만든 아트북은 같이 나눠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35만원.

미술작품과 시를 묶은 아트북은 지난 4월 열렸던 서울판화미술제 등에서도선보인 바 있으며 장르간 벽을 허무는 의사소통의 한 양식으로 주목받아 왔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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