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코오롱대구공장부지 관련 비리사건은 부지매각과정에서 조성된 비자금의행방에 수사가 집중되고있다. 코오롱으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신한산업측이매각대금을 실제 거래가액보다 높게 책정해 6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밝혀졌는데 이중 1억5천만원이 이종주전대구시장에게 전해졌고, 4억원이 코오롱에 제공된 것으로 밝혀져 이 4억원의 행방이사건해결의 열쇠가 될 것같다.검찰은 넉넉하지 못한신한산업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대부분을 코오롱에 건네준 사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있는데 이 돈이 코오롱의 비자금으로 쓰여졌는지 또는 코오롱이 부지매각과 관련해 대구시로부터 받은 각종 편의제공에 대한 반대급부로 대구시의 관계간부들에게 뿌려졌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부분에 수사가 어떻게 진전되느냐에 따라 이번 사건은 예상외로 확대될지도 모른다.
처음 이 사건이 불거졌을때는 신한산업측이 아파트를 지을수없는 땅에 아파트를 짓기위해 관련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당시 대구부시장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단순한 고위공직자의 비리인줄 알았는데 이제 이 사건은 향토의 재벌그룹이 관련된 대형비리로 확산되고 있다. 다칠지도 모른다는 자칫하면 이미 구속된 이전시장이 외에도 대구시의 관계공무원들이 걱정스런 소문이 돌고있다.
이제 이 사건은 이전시장의 구속만으로 끝날 상황은 아닌 것같다. 수사가착수된지 며칠밖에 되지않았지만사건의 규모는 상당히 커져있는 상황이다.앞으로 코오롱그룹의 관련중역들과 대구시의 고위간부들을 소환하는 수사일정을 잡아 놓은 것을 봐도 사법처리대상자는 더 늘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이 사건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어 수사를 하고있는 검찰도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
사건이 커짐에 따라 우려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의 적지않은 대형사건들이 그랬듯이 적당한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는가하는 것이다. 크게 불거진 사건일수록 수사결과에 대한 실망은 그만큼컸던 것이 많은 사람들의경험이다. 이번 사건은 말로 떠돌던 건설업계와 공무원의 구조적 비리가 크게 현실화되어 확인시켜 준 것이다. 잔뿌리까지 뽑아내는 철저한 수사로 사건의 전모를 밝혀주길 바라는 것이 검찰에 대한 간절한 바람이다.이전시장에 대한 뇌물수수사실의 확증을 잡기위해 이씨집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하는데 이번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의 진술만 갖고 수사가 시작된 만큼 어려움이 많은 것같다. 그러나 검찰에 대한 기대가 어느 사건못지않게 큰 만큼 실망스런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끝을 잘 맺길 바란다. 이전시장의 사법처리만으로는 이 사건을 매듭짓기엔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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