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내린 제38회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여자개인전의 부진에도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본선 토너먼트에서 세대교체의 허점이 일부 드러나긴 했지만 남자가 개인,단체전을 휩쓸었고 여자 또한 단체전에서 우승해 89년 로잔대회 이후 단체전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년이 채 남지않은 96애틀랜타올림픽의 메달 전망이 밝다는 자신감을 갖게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는 남자부의 성장이다.
오픈라운드 팀 합계에서 4,053점을 쏜 남자는 93년 8월 이탈리아 국제대회당시한국이 세웠던 종전 세계최고기록을 무려 19점이나 경신했고 결승에서도이탈리아를 255-243 12점차로 격파해 2년전 안탈랴대회에서 아깝게 놓쳤던단체전 정상자리를 되찾았다.
이로써 남자는 85년 제33회서울대회에서 처음 세계정상에 오른 이래 91년폴란드 크라쿠프 제36회대회에 이어 세번째로 세계랭킹 1위가 됐다.특히 남자부는 박경모·정재헌등 슈퍼스타들이 탈락했는데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3수생' 이경출이 노장 오교문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경기력이크게 향상, 2관왕이 됐으며 김재락과 지난해 서울컵대회 '30m 퍼펙트신화'를이룩한 한승훈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과거 여자의 득세가 뚜렷했다면 점차 무게중심이 남자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전관왕 신화'를 놓쳤다는 것이다.
신궁으로 평가되던 김진호·김수녕이 물러간 뒤 에이스 가뭄현상이 심했던여자양궁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주중 염연자가 고작 2진 급이 출전했던 아시안컵대회를 경험했을 정도로 국제대회 참가경력이 크게 모자란데다체력과 정신력 싸움에서 경쟁자들에 밀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점은 국내 선수층이 워낙 두터워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을 활용할 경우 좋은 결과로 치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전반적으로 볼때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부에서 몰도바, 벨로루시 등 구소련공화국의 득세가 돋보였다.
세계랭킹 7위였던 나탈랴 발레바(몰도바)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으며바르바라 멘싱(독일)이 2위, 엘레나 마르펠(벨로루시)이 4위에 랭크됐다.남자는 대만의 약진과 노장 맥킨리가 포진한 미국, 그리고 이탈리아, 스웨덴등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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