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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광 진폐증 희생 "최악 올해 상반기만 7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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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 금광지역인 하포주스와 노바 리마 지방에선 고뇌와 수심이 가득한 얼굴의 아낙들을 자주 만나 볼 수 있다. 이 지방은 지난1백50년간 8군데의 금광에서 연간 5천t의 금을 생산해 낸 '엘도라도'이다.히자만 갱의 깊이가 최고 2천4백m에 달하는 미나스 제라이스의 이 어두운금광은 때론 보물을 캐내기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비운을 초래하기도 한다.올해 상반기 동안만 이곳 하포주스와 노바 리마에서는 78명의 광부들이 진폐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폐증은 갱내에서 작업중 마시게 된 먼지가 폐에 쌓여 폐기능을 악화시키는 불치병으로 광부들에겐 낯설지 않은 병이다.

이곳의 한 의사는 "매주 검진을 받는 광부들 중에서 최소한 3명은 진폐증에 걸린 환자들"이라며 "상황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또 다른 집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20여년동안 미나스 제라이스 수도권 지역에서만 5천명의 진폐증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 금광노조의 호날도 파리아 위원장은 "광부들의 사망률이 너무 높아노바리마 시당국이 매장비용을 부담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호날도 위원장은 역시 광부였던 조부와 부친을 각각 68년과 89년에 잃은 경험이 있다.두 사람의 사인은 모두 진폐증이었다.

"저갱 밑에서 우리는 조명도 없이 45도의 열기속에서 중노동을 하고 있다.어떤 사람은 더위를 참지못해 팬티만 입은채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그 '먼지병'이다. 동료들이 하나씩 죽어갈때마다 죽음에대한 공포에 직면하게 된다"고 호날도 위원장은 호소했다.

진폐증은 피로, 무기력감, 호흡곤란, 잦은 기침, 현기증, 체중감소, 근육통 등의 증세를 수반하며 완치는 불가능하다.

브라질의 관련 노동법은 광부들의 근로기간을 15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근로기간이라는 것이 말뿐이라는 점이다.

16년간 광부로 일했던 자이미 히베이로씨(47)는 10년전 직장을 그만 둘 당시 자신이 진폐증 환자임을 알게됐다. 현재 산소통이 달린 특수호흡기구 없이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자이미씨는 부인을 통해 의사전달을 하고있다. 1백74㎝의 키에 몸무게는 45㎏으로 너무 말라 거동도 못하는 그는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상파울루·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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