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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하늘 푸른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같은 논길을 따라 꿈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향토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가 대구 수성들판에서 절규하며 읊었던 시다. ▲대표적 항일저항시로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심정을 노래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이것을 게재한 잡지 '개벽'이 폐간되는 빌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보다는 프랑스 유학을 꿈꾸며 박종화·현진건등과 교유, '나의 침실로'등을 발표하던 초기 백조동인들이 보인 낭만성과는확연한 선을 긋는다는 점에서 문학사적 가치를 두어야 할 것이다. ▲광복50주년에 맞춰 이러한 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동상제막식이 15일 두류공원에서 엄수됐다. 동상을 세우기위해 예총대구지회는 그동안 향토 화가·서예가·조각가들의 작품전시회를 통해 기금을 마련 했다고 하니 그 정성 또한높이 살만한 것이다. ▲상화에 대한 추모는 달성공원의 시비와 더불어 동상건립으로 시민들의 부끄럼을 다소나마 덜었다는 감도 든다. 그러나 따지고보면 향토에는 그에 못지않는 역사적 인물들이 숱하게 많은데도 그 배려가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도 지울수 없다. 세종로, 충무로, 을지로등 서울의 도로명처럼 해도 손색없는 인물들을 둔채 굳이 대동·대서로등 구분도 어려운 작명을 해대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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