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민자당대표위원이 30일 대구를 방문, 대구 경북 당원들의 대표위원취임 축하 오찬모임과 한해지역 방문, 경북도와의 당정협의 등 바쁜 일정을보냈다. 대표위원 취임후 첫 지방나들이 대상으로 자신의 고향을 택해 '집권당의 2인자 부상 보고' 겸 대구 경북민심 다잡기를 시도한 것이다.○…대구 경북당원 단합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대표위원 취임 축하 오찬은 지구당위원장을 비롯, 2백여 당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대구 파크호텔에서 열린 축하오찬은 시종 박수가 계속 터지고 대구 경북의 단합을강조하는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김대표 역시 자신의 '금의환향'에 대한 환영에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않았다.축하인사를 한 김한규의원과 이의근경북도지사는 몇차례나 '실질적 제 2인자' '실질적 당의 대표'라는 식으로 김대표의 위상을 높이려는데 인사말의초점을 맞추었다.
김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대구 경북이 6·27 지방선거의 아픔을 씻어내고명예를 회복할 날이 반드시 온다"며 "근대화와 고도성장을 주도해온 자부심과 긍지를 단합으로 다시 살려내자"고 말했다. 김대표는 대구 경북의 중심역할론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명예회복이라는 표현을 두세번언급했다.김대표위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물갈이는 결코 없을것"이라며 "지역에서 신뢰받고 능력있는 사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내세우겠다"고 공천 기준을 밝혔다.
김대표는 이를 위해 "민자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개혁추진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동참의기회를 얻지못한 사람들도 본인의 뜻만 있다면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김대표의 언급은 최근 대대적 물갈이설로 동요하고 있는 민정계 의원들을 안심시키고 구여권세력을 끌어들여 당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인것으로 보였다. 이와 함께 내년 총선을 통해 자신의 당내 입지를 확고히하려는 의도의 일단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
이 자리에는 대구지역지구당위원장 가운데는 정호용시지부위원장과 김용태·유성환·김해석의원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열린 경북도 당정협의회는 민선 지사를 맞은 본격 자치시대의 첫행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으나 각 지구당위원장들은 지역 현안 거론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종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당이 이미 지역현안은 서면제출로 대신하고 경북지역 전반의 현안인 한해, 신항만 개발, 북부권 개발문제 등에 의제를 한정시켰음에도 별 소용이 없었다. 다만 외유중인 의원 3명을 제외한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17명이 대거 참석, 예정시간을 한시간이나초과하며 한마디라도 더 쏟으려는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이지사 역시 자신의 예산 확보 노력을 거론하며 도로사업 등 총괄지원 예산의 올 정기국회 반영에 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하며 이를 '지도 편달' 등의 표현으로 겸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지역문제를 거론한 것은 '자연스럽다'하더라도 일부 의원들이자신들의 경쟁 후보예상자들을 겨냥해 '사전선거운동 운운'하며 단속을 촉구, 눈길을 끌었다. 이를 거론한 의원들은 전직 정부고위인사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특이했다.〈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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