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단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세상 모든 흔들리는 것들로부터 가을은 오네마당가의 저 나무는 흔들리므로 아름답네

한때는 온갖 새들 둥지를 틀었고

그 그늘 아래 크고 작은 풀꽃도 피어 있었네

괴로움의 시절 닥쳐오기 전에

시린 뿌리를 위하여 잎들을 떨구네

제 몸 흔들어 떨어뜨리는 고통이

내 가슴을 덥히네

그것은 영원을 끌고가는 사랑

꺼지지 않는 생명

바람이 중얼중얼 경전을 외며 지나가네

오래된 저 나무 흔들리므로 더욱 아름답네

▨ 약 력

△경북 안동 출생 △매일신문신춘문예 시 당선(91) △'작가세계' 신인상당선(92) △시집 '잠그는 것들의 방향은?' △ 대구문협.대구시협 회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