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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관심끄는 글쓰기안내서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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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의 말과 글을 바르게 쓸 수 있는 구체적인 용례와 방법을 제시하는 길잡이 성격의 '국어용례 사전', '무엇을 어떻게 쓸까', '수사학-독서와작문의 이론'등 3권의 책이 잇따라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남영신씨가 펴낸 '국어용례 사전'(성안당 펴냄)은 체제상으로는 일반 사전과 다를 바 없으나 내용에 있어서는 어느 사전에서도 볼 수 없는 많은 용례를 제시해 실제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책은 우리 토박이말 7만개와 한자말 1만개등 8만개의 낱말을 기본으로 6만개의 용례를 담고 있어 어휘력과 문장력 향상을 위한 길잡이가 될 뿐만 아니라 낱말을둘러싼 우리 문화 전반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재 서점에는 80년대 이후 우리 말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재야 연구자들이 펴낸 분류사전, 형용사사전, 역순사전, 유의어사전,반대말사전, 갈래사전, 은어사전,민담사전, 방언사전등 용도에 따라 세분화된 우리말 사전이 많이 나와 있어글쓰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남씨는 87년 우리 토박이말을 쓰임새별로 분류해, 같은 쓰임새에 속하는 낱말이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방법으로 엮은 '우리말 분류 사전'을 엮은 바 있다.아동문학가 이오덕씨가 쓴 '무엇을 어떻게 쓸까'(보리 펴냄)는 '중고등학생,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길잡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청소년들이 정직한 자기 표현의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사회를휩쓸고 있는 논술 글쓰기 바람에 편승, 수많은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있으나 이 책은이들과 달리 청소년이 자기 말을 찾고 저마다의 삶을 찾을수 있는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씨는 "우리나라 학생들은 어른들이쓰는 글을 흉내내는 것을 전부로 알고 있을만큼 병들고 삐뚤어진 글짓기를하고 있다"며 "자기를 찾고, 자기 말을 찾고, 자기 삶을 찾아 그것을 스스로키워가는 글쓰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제1부 '산문을 어떻게 쓸까', 제 2부 '시를 어떻게 쓸까' 제3부 '국어 공부 어떻게 해야 할까'로 나눠설명하고 있다. 이씨는 '이오덕 글쓰기 교실'등 글쓰기 교육 관련 책을 쓴바 있다.

이대규씨가 쓴 '수사학-독서와 작문의 이론'(신구문화사 펴냄)은 현대 수사학의 이론을 한국어의 구조와 형태에 맞게 재구성한 최초의 책으로 평가된다. 이 책을 읽으면 훌륭한 저술가로 알려진 사람들의 유명한 글이 알려진것과는 달리 수준이 낮고 최근 각 대학의 논술문 관련 평가문제 출제자들의수준도 매우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같은 원인이 이제까지 제대로된 독서와 작문의 이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책을 통해 독서와 작문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이것을 응용해 독서능력과 작문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어 교과의 논리와 교육'등의 저서를 갖고 있는 이씨는 현재 부산대 사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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