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원리로 유명한 하이젠베르크교수는 자신의 학문은 보어교수와의 '채터링'에서 전기를 맞게 됐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20대의 하이젠베르크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의 한 세미나에 참석, 1시간 남짓의 휴식시간동안 석학보어교수와 해후, 인간과 학문세계에 두루 걸쳐 한담(채터링)을했었던 것. 하이젠베르크교수는 이 만남을 통해 "내가 전공하는 학문과 인생에 대해 마치 감전당한 것 처럼 눈이 뜨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인간교육의 초기단계에는 주입식으로 가르치고 이를 받아 암기하는 것이 필요한 것도사실이다. 그러나 최고의 경지에도달한 사람이 자신의 학문과 인생에 대해'말'이란 제한된 수단으로 모두 전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만 같다. 석가모니의 미소에 가섭이 미소로 맞받았다는 이심전심의 경지와 비슷한 분위기를하이젠베르크-보어간의 채터링에서 느낄수도 있음직하다. ▲내년부터 국민학교에서 학기말 고사를 폐지, 정기고사가 없어진다고 한다. 대신에 수업내용을 평상시에 실험관찰보고서, 실기등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함으로써 인성 교육을 강화토록 했다한다. 이번 조처로 점수에 묶여 꼼짝 못하던 우리 교육이자율학습쪽으로 한걸음 다가선 느낌이다. ▲과거 인재와 재정 모두가 모자라던 시대에는 보통사람이갖출 '보통의 지식'을 억지로 주입시키는 교육방식도 필요했었다. 그러나 세계로 웅비해야할 새시대에는 새로운 지식 전수방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채터링' 경지에 이른 인재가 쏟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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