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산하 산업보건연구원은 지난7월 慶南 梁山군 LG전자부품(주) 근무중 집단중독증세를 보인 근로자 韓모씨(22.여)등 23명에 대해 솔벤트노출로 인한 직업병임을 인정했다. 연구원은 "LG가전제품의 스위치를 만드는 텍트스위치부 근로자에게 집단발생한 생식및 골수기능저하증은 세척제인 '솔벤트'의 과다노출로 인한 직업성 유기용제중독에서 온것"이라고 결론지었다.이번 직업병으로 결론이난 '솔벤트5200'은 세계각국에서 세척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노동부가 작업장환경보호를 위해 규제대상으로 정한 6백97종의 유해화학물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데 문제가 더욱 크다. 또한 대부분의 전자부품회사도 오존층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 사용이 규제된 프레온가스대신 솔벤트를 세정제로 사용하고 있어 또다른 직업병유발요인은 얼마든지 있는것이다.솔벤트 노출에 의한 직업병으로 인정된 LG전자부품공장은 지난94년 2월부터 수입품인 유기용제솔벤트5200을 사용했다. 그런데 이회사 텍트스위치2과 여성근로자 20명중 18명이 지난해 7월부터생리중단과 직업병증세를 보여 병원에 집단입원하면서 밝혀졌다. 작업장은 고가품인 솔벤트의 휘발을 막기위해 환기구를 막고 작업을 한것으로 알려져 집단중독상태가 일어난 것이다.이번 직업병발생으로 직업병은 사용물질의 종류에 불구하고 작업환경의 열악에서 온다는 사실을알수 있다. 솔벤트직업병의 경우 세계적으로 다반사로 사용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전자업체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나 이번경우 회사측이 작업장 환기구를 막은데다 유해작업장의 경우 정기적인작업시간과 환경측정은 물론 6개월 단위로 근로자들이 정기검진을 받도록 한 규정을 회사측이 지키지 않았다고 근로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원전레이온 근로자의 직업병이나 광산의 진폐증, 도금업체의 중금속중독등 대부분의 직업병도 작업환경의 열악에서 온다는 사실을 보아왔다.사업주나 감독관청의 태만이 집단직업병을 부르는 것이다. 직업병의 경우 평생을 불구로 보내면서 계속해서 치료를 해야하는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다.
공업의 발달과 함께 유해물질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어떤 물질에서 직업병이 유발할지 모르는상황이다. 당국은 생산현장의 근로자직업병에 대한 철저한 예방책이 절실하다. 사업장별 유해물질사용여부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각종 건강검진을 수시로 실시, 빠른시일내에 직업병 유무를 판단하는 신속성도 보여야 한다. 직업병으로 판정된 근로자들의 대다수가 중증에 이르러서야 직업병으로 판정되기도 하고 이미 고인이 된 후에 판정이 나는 경우가 많고보면당국의 직업병 관리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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