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韓 고위층 탈출"서유럽 루트"부상

북한 金正日의 첫 번째 부인 成惠琳의 망명사건에 즈음해 북한 고위층의 탈출루트로 서유럽 각 나라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지금까지 중국등 동남아 인근 여러나라를 경유해 주로 탈출한 북한 일반주민들과 비교할 때 서유럽쪽에서는 주로 고위층이나 북한 엘리트들의 탈출이 많은편이란 것이다.정부도 북한의 비중있는 인사일 경우 망명자의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해 서유럽특정 나라를 한국 인도의 경유 코스로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성일 북한 3등서기관 내외등 아프리카 잠비아의 북한대사관직원 3명의 망명 예이다.당시 정부는 아프리카에서 멀리 떨어진 영국을 경유해 이들을 한국으로 데려왔다.영국의 경우 한국과 외교관계가 돈독한데다 북한대사관등 관련기관이나 단체가없어 북측의 방해 공작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일단 장점으로 꼽힌 것으로 파악된다.

또 한국의 항공사가 비행기를 런던에서 서울로 바로 운항한다는 것도 무시할수 없는 요소다. 현재 서유럽에서 북한대사관이 없는 나라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등이다.따라서 앞으로도 성혜림의 망명과 같은 유사한 사건이 벌어져 망명자를 인도해야 할 경우 이들 나라중 한국과 외교관계가 원만하며 치안이 문제가 없는 나라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나라중 한국과 비행 정기 직항 노선을 갖고 있는 나라라면 더욱 좋은 조건이란 것이다.

한국과 북한 대사관을 같이 상주시키고 있는 서유럽국가들은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스위스 노르웨이 포르투갈등인데 북측의 영향력을 감안해 이 나라들은 망명인도국으로 적절치 않다는 분석이다.유럽 주재 한국외교관들은 북한과 과거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던 동구권이나 러시아등지에 북한의 엘리트층들이 적지 않게 진출했던 전례에 비춰 앞으로도 서유럽을 통해 북한인들의 망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李東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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