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2일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보수 연립야당이 지난 13년간 집권해온 노동당에 압승을 거뒀으며 야당지도자 존 하워드 당수(56)는 승리를 선언했다.하워드의 승리로 호주가 英연방의 우산에서 벗어나 공화국으로 변신하려는 움직임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키팅 총리가 오는 2001년까지 군주제를 버리고 공화국제를 도입하기를 원하는데 반해 하워드는 국민투표에 회부할것이며 이 문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또한 키팅이 공화국제 전환과 인근 아시아국들과의 유대강화등에 기초한 보다 큰 비전을 제시하려고 애써온 데 비해 하워드는 세제개선과 가족지원책, 노조권한 축소등 보다 득표와 연결되는 이슈에 치중해왔다.최종 결과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립야당인 자유,국민당연합이1백48석의 하원에서 42석을 더 차지해 다수당이 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존 하워드 당수(자유당)는 중국,일본,한국 등 아시아 각국과의 보다 긴밀한 경제협력 및 교류가 차기 정부의 최우선 외교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하워드 총리 예정자는 특히 한국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공동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안보문제에 대한 정치.군사협의체 구성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폴 키팅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 집중하는 외교정책을 펴왔으나 존 하워드 당수는 이들 국가 뿐만 아니아 중국,일본,한국 등과도 더욱 관계를 긴밀히 해나갈 것이며 총리 취임후 첫 ?萬炳疫럭넵아시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차기 총리직을 맡게될 존 하워드 호주 자유당 당수(56)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난 성서 속의 ☞나자로¶에 비견되는 인물이다.폴 키팅 총리와 마찬가지로 20년동안 호주의 중앙 정계에서 활동했지만 지난 87년 봅 호크 노동당 당수에 도전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고 89년에는 당수직마저내놓는 수모를 겪다가 1년전에야 겨우 당수직에 복귀했기 때문이다.당시에 큰 충격을 받은 듯 정치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지만 총리재도전이 된 이번 총선에서는 패배할 경우, 영영 당수직을 맡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칠만큼 대단한 각오를 보였다.지난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워드 당수는 89년에 완전히 정계를 은퇴할 생각을 가졌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호주 중하층 계급 출신으로 학생시절부터 자유당과 인연을 맺었으며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지난 74년 시드니 북부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 정계에 진출했다.경제통인 그는 프레이저 총리가 이끌던 자유당 내각의 재무장관으로 있을 당시 추진했던 규제완화 정책들의 상당수가 키팅 총리 내각에 의해 국영기업의 매각과 독점사업부문의 경쟁체제 도입 등으로 결실을 맺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