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美國대통령이 내달 16일 訪韓, 제주도에서 金泳三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우선순위 앞자리에 꼽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대통령은 訪日에 앞서 3~4시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일부러 짬을 내 金대통령 취임후 다섯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의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동향 그리고 동북아의 포괄적 형편과 안보및 경제등 한미간의 현안등을 골고루 점검하게 된다.올 가을 대통령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바쁜 선거운동등 국내일정때문에 방한요청을 고사했으나 최근 북한의 동향이 심상찮은데다 한반도문제가 세계 분쟁지역중 최대의 이슈로떠오르자 방한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윌리엄 페리국방장관이 클린턴보다 하루 앞서 15~16일 이틀간 우리나라를 방문,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한반도 안보문제를 사전 협의하기로 되어 있다.클린턴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1월말 방한했던 앤서니 레이크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의 조언이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레이크보좌관은 柳宗夏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만나 특히 북한의 체제유지상태및 권력이양 시기등을 심도있게 협의했으며 북한의 최근 동향으로 보아 예상밖의 사태 도 일어날수 있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그것을 클린턴대통령에게 보?灼?것이 방한으로 연결됐다고 한다.
클린턴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레이크 보좌관이 보고한대로 심각한 경제난과 식량난에다 권력승계조차 계속 미루고 있는 북한의 내부정세를 짚어보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들에 대한대처방안을 金대통령과 공동으로 모색하게 된다. 그리고 이날 오후 바로 日本으로 날아가 하시모토(橋本龍太郞)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게 되므로, 金대통령과 먼저 만나 의 논한 내용이 결국 韓-美-日 3국 공조체제의 기초가 될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은 日本방문이 끝나면 19~20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원자력 안전에 관한 9개국(G7및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회의 에 참석,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한반도 문제를 또다시 논의하게 된다. 그러면 클린턴을 만난 옐친대통령은 24일 중국을 방문, 江澤民국가주석과 러.중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문제를 논의토록 되어 있어 이번 金泳三.클린턴간의 제주정상회담은 한반도관련 美.日.러.中 릴레이회담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지금 한반도의 사정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오는 6월 퇴역하는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은 또다시 북한의 조기붕괴 가능성을 美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으며 북한의 인민무력부金光鎭 제1부부장은 전쟁은 기정사실이며 그 시기만이 문제라고 큰소리치고 ?獵? 이번 클린턴대통령의 3강국 순회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일고 있는 전쟁의 불씨까지 진화하는 착실한 소방수역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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