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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어느천재 소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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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는 신문에서 한국 과학기술원의 젊은 과학도가 자살했다는 기사를접했다. 듣기로는 그는 어린 나이에 정규학교를 15세에 조기졸업하고서 이른바한국 과학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센터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죽음을 접하고서 드는 몇 가지 생각 중 먼저, 이 비범한 소년이 자살을 결심하기 까지의 인간적인 괴로움을 그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자기또래와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아니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학우들과의 경쟁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중압감이나 소위 천재소년으로 불려진 자신에 대한 기대치들은 그를 분명 자살을 생각하게 할 정도로지치게 했을 것이다.

또 다른 생각은,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한 행정적인 부분인데, 천재를 뽑았으면 천재로서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게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그의 창의력이나 발전 가능성은 차치한 채 학교 성적의 우수성이나 순간적인 암기능력만으로 그의 두뇌능력을 평가하고 천재로서 분류한다는 선발 방법은 문제가 있다고 보며 동시에 선발후에도 천재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커리큘럼은 그의 정서적 단계를 고려하는 사항들을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자식을 둔 부모의 마음에서 이 사건은 가슴아픈 일임이 틀림없지 만 더나아가 조기 교육에 대한 과잉열성을 보이는 일부 부모들에게는 이 천재 소년의 죽음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기도 하다.

〈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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