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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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과 내자식 성적"22일 침산중에서 열린 학부모와 교사간의 담을 허물고 신뢰의 벽을 쌓자 는 취지에서 열린 학부모와 교사간 간담회에서는 결국 현재 추진중인 교육개혁도 아직은 자기자식들이 대학을 들어가야한다는 전제를 뛰어넘을수는 없는 현실을 그대로 내비친 것이다. 평생교육이 자리를 잡고 또 학력보다는 실력이 대우받는 사회로 만들어갈때까지는 교육개혁은 언제까지나 과정에 머물 수밖에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부모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대부분이 학력신장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을다잡아 다른지역처럼 성적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학부모들중에는 특정지역을 예를 들어가면서 침산중에서 1등을 해도 ××지역에 가면 뒤떨어진다 는등 비교를 하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학부모들은 타지역에서 치르는 시험등 정보를 우리학교에서도 적용해달라 성적이 처지면서 학원에도 갈수없는 학생들을 학교가 맡아서 방과후 특별지도해달라 는 요구에서부터 키 순서로 앉히지말고 등교순등 교육열의에 따라 앉혀달라 는 요구까지 하기도했다. 성적이 떨어지고는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는 주장들이었다.

물론 학생들의 급식문제나 신주머니등을 넣을 사물함문제, 학교집기문제, 체육활동과 운동문제등이 거론되기는 했다. 그러나 주관심은 오로지 학력 에 있음이 대화에서 나타났다.이날 대화에서는 오히려 교사들이 일류대학에 입학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며 되레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학부모들을 설득하려들었다.

한 교사는 기본예절을 모르는 학생이 많다 며 학부모들에게 가정교육 부재를 지적하고 학부모들이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고 학부모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는 한 여교사는 교사들도 학생들을 자식처럼 애정을 갖고 대하고 있으니 학교와 교사를 신뢰해달라 고 말하기도 했다.학부모와 교사와의 대화에서 학교와 교사들에게 학부모들의 요구가 가족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서는 교육환경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것이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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