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경북도교육청의 교육개혁 추진 1주년 종합평가 보고회는 교육개혁이쉽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학부모들의 평가이긴 하지만 교육부의 교육개혁조치가 교사들에게 먹혀들지 않고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이상과 구호만 있고 현실과 실천이 없는 교육정책에 교사들이 따르지 않고있는것이다.
교육개혁의 주체중 하나인 교사들이 교육개혁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교사들은 수요자 중심의 열린 교육을 실천하려면 교육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주장한다. 교사들은 토론식 수업은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콩나물 교실에 입시학원이 된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이 가장 효율적인 수업방식이란 얘기다. 경산 모중학교 교사는 교과서 두께부터 얇아져야한다 고 강조했다.가르칠 게 많은데 한가하게 토론식 수업을 도입하다간 진도를 나갈 수 없다는것이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명분으로 도입한 종합생활기록부제도 여러 학교에서 성적올리기에 나서는 등 벌써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상대평가의 부분도입 등 보완책을 내놓긴 했지만 미봉책이란 것은 교육부도 인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경북도교육청은 이날 종합평가 보고회에서 주요 교육개혁 과제에 대한 시행상의 문제점과 대책을 제시했다.
◇학교운영위원회 설치.운영
무보수 봉사직인 학부모와 지역사회인사 위원의 개혁의지및 전문지식이 부족한데다 참여의식이 미흡해 학교운영위의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학교운영위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어머니회 모임,학부모 연수 등을 통해 운영위 설치의 취지및 필요성을 깨우쳐야 한다.
◇종합생활기록부제 도입
종전의 생활기록부에 비해 문장식 서술란이 많아 기록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 각종 보조장부 기록이 많아 교사들도 작성업무에 부담을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자료를 객관화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해 부작용이 예상된다. 따라서 교사와 학부모의 의식전환및 상호신뢰,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교사들의 의지가 우선돼야 종합생활기록부제가 성공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교실여건과 학습자료,교수기기 부족 등 자기주도적 학습활동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일부 교사들의 참여의지가 미흡하다. 특히 교사들이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교원우대 정책 등 획기적인 교원 사기앙양 대책이 요구된다.
◇실천위주의 인성교육 강화
월 2회이상 책가방 없는 날을 운영하며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나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데다 교외활동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인성교육의 장으로서 학교가특색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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