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에 의해 신대륙이 발견된 이후 美대륙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영국인들이었다. 버지니아주식회사 라는 이름을 가졌던 신대륙 개척을 위한 영국회사는 신대륙 정착을 원하는 이주민들을 모집해 대서양을 건넜다.
이들이 처음 신대륙에 발을 딛고 최초의 정착촌을 건설한 곳이 바로 지금의 버지니아州 제임스타운. 그후 이곳으로부터 약30㎞떨어진 윌리엄스버그에 신대륙식민지의 수도를 건설했다. 그래서 제임스타운과 윌리엄스버그는 美國역사의
출발점으로 불린다.
이 두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덕분에 하나의 관광벨트로 개발돼 있다. 韓國
에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곳은 그러나 美國人들에게는 평생에 꼭한번가보고 싶은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제임스타운과 윌리엄스버그는 이를테면 민속촌 같은 곳이다. 18세기 당시의 건물이 그 모습대로 보존돼 있고 그 속에서 당시의 복장을 한 주민들이 지금도옛 모습대로 생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그 속에 일년내내 역사가살아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민속촌과는 다르다.
윌리엄스버그에는 이 지역의 개발과 보존, 그리고 기획사업을 총괄하는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 재단 이 있다. 이 재단의 로버트 윌번 이사장은 윌리엄스버그의 관광프로그램을 구성하는 3대요소는 △역사적 사건 △일상생활 △물품판매의 세가지라고 강조한다.
윌리엄스버그에는 역사적 사건의 발생 날짜에 맞춰 일년내내 수많은 이벤트가계속된다.
화약고에서는 식민지시절에 발발했던 반란사건이 재현된다. 이때는 당시에 사용했던 화약을 이용해 실제로 폭발 광경을 보여준다.
버지니아의회의사당에서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진다. 여기에는 당시 유명한 연설가였던 토머스 제퍼슨으로 분장한 실제 인물이 등장해 당시 그의 명연설을 그대로 실감나게 재현한다.
법원건물에서는 반란군들에 대한 재판이 계속된다. 법원 건물옆에는 당시 범법자를 처벌했던 형구들이 그대로 놓여있어 관광객들은 형틀에 목이나 손을 끼워넣은 채 섬뜩한 실감 을 즐긴다.
이같은 역사적 사건이 끊임없이 재현되는 가운데 주민들은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옛모습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1백73에이커 넓이의 윌리엄스버그 지역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리는 글루세스터 공작 거리 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이곳에서는 물품판매라는 또다른 윌리엄스버그의 관광사업이 이뤄진다.
이 큰길가에는 공예품 가게, 구두가게, 대장간, 음식점등이 옛모습대로 줄지어있다. 이들 가게들은 그러나 단순한 전시물이 아니다. 거의 모두가 예전처럼 그대로 운영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 속에 이들 가게에서기념품을 구입한다.
특히 음식점들은 당시 음식 그대로 옛모습을 한 종업원들이 옛날 그대로의 복장과 말씨로 먹거리와 음료를 팔고 있다. 그래서 윌리엄스버그를 찾은 美國人들에게 태번 이라고 불리는 이들 선술집들은 명소중의 명소로 꼽힌다.
그래서 윌리엄스버그 재단에서는 매주 1회씩 관광객의 벗 이라는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연중 발행한다.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지도와 함께 입장권 구입, 방법에서부터 그 주일 동안 벌어지는 모든 행사내용을 상세히 담고 있는 가이드북이다.
이와함께 재단에서는 애국자 출입증 을 가진 회원들에게 분기마다 한차례씩, 1년에 4회에 걸쳐 계절별 이벤트를 소개하는 책자를 우송하기도 한다.
윌리엄스버그를 찾은 관광객들은 자연히 제임스타운을 함께 들른다. 제임스타운은 최초의 정착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두고 있다.
인디언으로부터의 공격을 막기 위해 높이 쌓은 목책 안에는 마른 풀로 지붕을이은 토담집들과 당시 사용됐던 대포들이 즐비하다. 안마당에는 상추, 파슬리,적채와 같은 당시 재배됐던 야채들이 지금도 자라고 있다.
이곳 역시 옛사람들과의 대화 가 가능한 곳이다. 한 옛 여인 은 초기 정착당시에 사용됐던 도끼를 이용해 장작을 쪼개고 있고 쇠를 두드려만든 갑옷을입은 무사는 당시의 총칼로 무장한 채 무기 사용법을 설명해준다.
무엇보다 마을 옆을 흐르는 제임스강 강변에는 영국인 이주민들이 타고 왔던범선이 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옛날 복장을 한 뱃사람들은 관광객들을 위해나침반을 보는 법, 항해를 위한 조타술, 배의 구조등에 대해 지칠줄 모르고 설명을 계속한다.
윌리엄버그에서는 역사가 결코 가만히 머물러있지 않습니다. 96년에 우리는미국인이 되는 것 이라는 강력하고 호소력있는 새로운 주제를 설정해서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조상들의 투쟁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보여주고있습니다
윌리엄스버그재단의 윌번 이사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이곳에서의 행사는 단순한볼거리의 반복이 아니라 해마다 일정한 주제 아래 새롭게 구성되고 연출된다는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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