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플래카드 홍수 신종 公害로

"시민정서 혼란...거부감 불러"

플래카드가 시민들의 정서를 어지럽히는 사회적 공해 로 떠오르고 있다.학교담장과 관공서 건물벽, 농촌마을 어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내걸려있는상당수 플래카드는 집단이기주의를 반영하는 내용들이 주류를 이뤄 본연의 홍보목적은 살리지 못한채 보는 사람들에게 거부반응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북도내에서는 지방자치 실시후 집단민원이 속출하면서 지역이기주의를 대변하는 플래카드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운문댐이 위치한 청도군운문면과 경주시산내면 일원에는 운문댐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30여개가 걸려 있다.

고령군 덕곡면 곳곳에는 국립공원 보호 식수원오염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가야산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으며, 김천시에는 고속철의지하화통과 주장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있다.

또 학교와 관공서 담장에 내걸린 학교 폭력 추방에 앞장섭시다 란 플래카드도학교가 폭력배들의 무대처럼 내비쳐지고 있으며 아파트단지에도 눈에 잘 띄게붙어있어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마저 준다는 지적이다.

경주에서는 지역의 현안이 된 고속철도,ASEM 경주유치에 대한 플래카드가 지

난 6월까지 시가지 전체를 뒤덮어 경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들을 어리둥절케하기도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어떤 문제가 있으면 플래카드부터 내거는 습성이 일상화되고 있다 며 그 효과도 의심스럽고 집단간의 갈등을 증폭시키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하는 이같은 플래카드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실제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사범에 대한 자수기간을 설정, 매년 플래카드를 한달간에 걸쳐 내걸었으나 지난 2년동안 한명의 자수자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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